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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도우미 공급 늘고, 급여 안정화 기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8-12 11:51:27
  • 수정 2022-08-12 16: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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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부족에 급여 HK$6,000~6,500까지 치솟아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인하여 치솟았던 외국인 가사도우미 급여가 이번 홍콩 입국자 검역 완화 이후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내다봤다.

 

10일(수), 노동복지국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또한 이번 완화된 검역 규정에 적용된다고 밝히면서 의료 감시 기간 동안 가사도우미는 고용주 자택에서 머물며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들은 12일(금)부터 지정 격리 호텔에서 3박 4일간 머물고, 4일간 의료 감시 기간을 갖게 된다. 의료 감시 기간 동안 가사 도우미는 호텔이나 고용주의 집에 머물고 즉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다른 모든 여행자들과 마찬가지로 ‘리브홈세이브(Leave Home Safe)’ 앱을 설치해 동선 제한을 받는다.

 

법적으로 가사 도우미는 고용주의 자택에서만 머물러야 하지만, 노동복지국은 고용주의 개별 상황에 따라 예외적으로 3일 호텔 격리 이후 남은 4일간의 의료 감시 및 3일간의 자가 감시 기간 동안 허가된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 수 있도록 허용했다. 

 

홍콩 외국인 가사도우미 에이전트 협회의 청킷만(Cheung Kit-man) 회장은 의무 격리 기간이 줄면서 가사 도우미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 지난 6~7월 기간에만 약 6,000명에 달하는 가사도우미를 주선했지만, 검역 호텔 객실 부족으로 홍콩 입국이 지연됐다. 그러나 격리 단축으로 가사 도우미들의 객실이 두 배로 늘었다. 홍콩에 입국하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가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하여 치솟았던 가사 도우미 급여가 다시 인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가 다시 균형을 이루면서 가사 도우미 시장 임금이 15%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외국인 가사도우미 최저임금은 월 4,630 홍콩달러지만, 공급 부족으로 급여가 6,000~6,500 홍콩달러까지 올랐다.

 

그동안 홍콩의 엄격한 검역 규정과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전용 호텔 객실 부족으로, 많은 고용주들이 가사 도우미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Ma)씨는 자녀들의 여름방학을 대비해 지난 5월 말부터 가사 도우미를 구인하기 시작했고 7월 말 한 에이전트로부터 8월 18일에 홍콩에 도착하는 가사 도우미를 채용했다. 그러나 객실 부족으로 결국 입국일이 9월 초로 지연됐다. 

 

하모니 외국인 가사 도우미 고용 에이전트는 이번 격리 완화로 가사 도우미들의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동안 많은 고용주들은 일주일 격리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홍콩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찾는 경향이 늘었다. 제한된 공급 속에서 가사 도우미들의 협상력이 높아졌고, 가사 도우미의 업무 질이 하락했다고 고용주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격리 기간이 줄면서 해외에서 가사도우미를 채용하는 것이 더 쉬워졌고 고용주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에 가사 도우미들의 시장 경쟁도 다시 치열해지고 업무의 질도 다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검역 완화는 이미 홍콩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도 희소식이다. 가브엘라 필리핀 여성 이민자 연합(GABRIELA HK Alliance of Filipino Women Migrants)은 “홍콩에 올 가사 도우미뿐 아니라 지난 2년 동안 고국을 가지 못한 홍콩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많은 가사 도우미들에게도 희소식이다. 격리 단축으로 가사 도우미가 가족을 만나러 고국 방문을 허락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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