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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내 홍콩 은행들 ‘우대 금리 인상 불가피’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29 11:03:05
  • 수정 2022-07-29 13: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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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나 미국의 인상 속도와 폭 따라가지 않을 것


미 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홍콩 시중 은행의 우대 금리도 불가피하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하여 지난 6월에 이어 27일(수)에 또 한 차례 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홍콩도 2.75%로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폴 찬 재무장관은 “홍콩의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미국의 인상 속도나 폭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홍콩 통화국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를 미국달러에 고정되는 달러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 연준의 통화 정책을 따른다.

 

따라서 홍콩 통화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홍콩의 시중은행들도 4년 만에 우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은행들이 마지막으로 우대 금리를 인상했던 것은 2018년 9월로, 미 연준과 홍콩 통화국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9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한 후에야 비로소 우대 금리를 0.125% 포인트 인상했다. 

 

폴 찬 재무장관은 “향후 수개월 내에 은행들이 우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시기와 인상률은 각 은행의 판단과 예금 흐름에 따라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중 은행이 우대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담보 대출 상환액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폴 찬 재무장관은 “수요와 공급, 전반적인 경제 상황 등과 같은 복합적 요인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대 금리 인상만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없다”라며 부동산 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더 나아가 금리 인상으로 과거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 홍콩 부동산 가격 폭락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하여 폴 찬 재무장관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아시아 금융 위기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홍콩 부동산 가격이 57% 폭락했으며, 그 결과 10만 명 이상의 주택 보유자들의 주택 가치가 역자산 상태에 놓였다. 

 

한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시티그룹(Citi Group), UBS 등은 금리 인상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둔화시킬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발 경제 악화와 금리 인상으로 홍콩의 가계 소득이 감소하고 주택 구매 수요가 낮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4년까지 홍콩 주택 가격이 총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블룸버그가 1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모든 응답자가 홍콩의 은행 간 금리인 하이보(Hibor)가 3%를 넘어설 것이며, 은행들의 우대 금리도 최고 100bp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 홍콩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12명 중 6명은 올해 우대 금리가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4명은 50bp, 나머지 2명은 최고 75~100bp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폴 찬 재무장관은 “(이 같은)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주택 담보 대출 차용인들의 대출 상환액이 늘어날 상황에서 속에서 시민들의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컨트리 파크 대지 등을 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로 사용하는 등의 방안들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전 행정부는 환경 보호를 이유로 컨트리 파크 등 부지 개발을 중지했다. 그러나 폴 찬 재무장관은 이런 토지들을 개발함으로써 홍콩의 만성적 주택난 문제와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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