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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 무역 협정 RCEP 가입’, 위안화 국제화 드라이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22 11:07:15
  • 수정 2022-07-29 16: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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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中 위안화 관련 금융 활동의 ‘슈퍼 커넥터’ 역할 수행


올해 초 출범한 세계 최대 무역 협정인 RCEP가 중국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정 가입 예정인 홍콩은 RCEP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하에 중국의 위안화 관련 국제 금융 활동 속에서 ‘슈퍼 커넥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아태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FTA인 경제 협의체로, 가맹국 사이에 관세 문턱을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 및 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RCEP에 따라 회원국 간 수입 관세의 90% 이상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현재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RCEP에 참여했으며, RCEP 회원간 자유 무역 협정 규모는 전 세계 GDP, 인구, 교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2030년에는 세계 GDP의 50%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하이잉(Li Haiying) BOC(HK) 위안화 사업부 책임자는 “RCEP가 중국과 다른 회원국 간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했으며, 금융 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추어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SCMP에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초에 RCEP 협정이 발효된 이후 일부 회원국들이 위안화 보유고를 늘렸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양자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수년간 전 세계 위안화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조 달러 상당의 위안화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해왔다. 특히 미국의 금융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 등 일련의 잠재적 금융 리스크 속에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글로벌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의 결실이 보이기도 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6월 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위안화 유동성 공급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은 특별인출권 통화 바스켓 내 위안화 비율을 1.36% 인상한 12.28%로 늘렸다.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벨라루스는 이달 초 외화 준비금에 위안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국제화의 핵심 요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자본 계정을 얼마나 개방할 것이냐에 달려있으며 홍콩이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런던, 싱가포르 등 역외 위안화 시장들이 역외 위안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점점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홍콩이 글로벌 역외 위안화 사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계속해서 금융 시장, 상품, 자본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중국의 위안화 사업 확대에 지원 사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하이잉 책임자는 RCEP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따라 홍콩이 위안화 관련 중국의 국제 금융 활동 속에서 슈퍼 커넥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홍콩은 회원국들이 위안화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 기업 및 국민의 위안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2014년부터 중국 본토와의 금융 시장을 연계하는 다양한 커넥트 프로그램을 시행해 본토와 홍콩 간 금융 협력이 계속 확대해왔다.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후강통(滬港通)과 선강통(深港通), 위안화 채권을 구매할 수 있는 채권퉁(債券通), 대만구 역외 금융상품 교차 투자할 수 있는 리차이퉁(理財通) 등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자본 시장 연계를 추진해왔으며, 해외와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 홍콩의 역할을 공고히 해왔다. 

 

홍콩은 2022년 1월에 정식 가입을 신청했다. 협정에 따라 RCEP 발효일로부터 18개월이 지나야 다른 국가 또는 개별 관세 구역이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되기 때문에, 홍콩은 빠르면 2023년 하반기에 RCEP에 가입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과 RCEP 회원국 간의 무역량은 홍콩 전체 무역량의 70%를 차지한다.

 

더 나아가 라하이잉 책임자는 국경 간 위안화 결제 보급화로 중국 디지털 화폐를 촉진할 것이며, 이것이 결국 위안화 국제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디지털 통화가 결제 및 무역 금융을 보다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중앙은행과 다중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플랫폼 프로토타입인 m브리지(mBridge)를 구축하고 있다. 홍콩 통화국은 m브리지를 통해 e-CNY가 홍콩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별도 테스트도 진행되고 있으며, 홍콩은 e-CNY 개발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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