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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어려운 홍콩 청년, 대만구 지역으로 눈길 돌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01 09:56:45
  • 수정 2022-07-08 1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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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2년간 한 푼도 안 써야 홍콩에서 집 살 수 있어

중국 광동성 선전홍콩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보다 더 가격이 저렴한 대만구 지역(GBA)으로 눈길을 돌리는 홍콩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콩은 전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홍콩 평균 주택 가격이 1997년 이후 140% 올랐으며, 금융 위기와 사스로 인한 시장 침체를 겪은 직후인 2003년 이후 지금까지 582% 급등했다.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회사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의 2022년 국제 주택 마련 가능성 조사 보고서에서 홍콩인 가정이 홍콩에 집을 사기 위해서 23.2년간 한 푼도 안 써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시장을 기록했다. 

 

홍콩의 역대 행정장관들처럼 존 리 신임 행정장관 또한 홍콩의 주택 문제를 ‘우선 과제 중 최우선’ 문제로 규정했으며, 공공 주택 및 토지 공급을 위한 새로운 TF팀을 조직해 공공 주택 공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리 행정장관의 야심 찬 포부에도 불구하고 일부 홍콩 청년들은 새로운 행정부 기간에 주택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20대 청년 스탠리 리(Stanley Lee)는 홍콩보다 주택 구매 현실성이 더 있는 동관에 집을 사려고 계획 중이다. 선전시 북부에 위치한 동관에서 100sqm 아파트 가격은 평균 200~300만 위안(USD29만4000~44만2000)이지만, 홍콩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지역인 신계에서 같은 평수의 아파트를 구매한다고 할 때 평균 USD285만이 필요하다. 그는 “홍콩 지도자들이 폭등하는 부동산 시장 가격을 냉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홍콩에서 아파트를 소유한다는 것은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다. 새로운 행정부가 공공 주택 공급을 늘리고 우리와 같은 청년들을 위한 홈오너쉽제도(Home Ownership Scheme)를 개선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홍콩인을 대상으로 중국 본토 부동산 매매 브로커 회사 랜드파워(Land Power)를 운영해온 마이클 초이(Michael Choi)는 “일반적으로 은퇴자 또는 이미 홍콩에 자가 아파트가 있는 40~50대의 중장년층이 중국 본토에 주택을 샀었다. 그러나 지금은 홍콩에서 집을 살 수 없는 젊은 세대들이 홍콩보다 집값이 저렴한 중국 본토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대만구 지역의 거주환경과 삶의 질이 홍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데다 20년 전과 달리 중국 본토 도시들이 홍콩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에서 한 시간 이내에 위치한 중국 본토 도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라우춘콩(Lau Chunkong) 쿨리너스(Colliers) 책임자는 단기적 주택 공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여러 행정장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지 공급 부족, 민간 주택 및 2차 주택 공급량 감소 등 이유로 홍콩의 주택 가격은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행정부는 신도시 개발 지역의 임대 제도 개선, 인지세 인하 등을 비롯해 민간 부문을 충분히 활용해 2차 중고 시장 활성화에 더 집중해 단기적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주택 시장은 지난 25년 동안 4명의 행정장관을 거치면서 롤러코스터와 같은 급등락을 겪었다. 홍콩 반환 당시 홍콩 주택 가격은 그야말로 최고조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주택 가격 지수가 1997년 6월 172로 집계돼, 1984년 17.2에서 900% 급등했다. 그러나 홍콩 초대 행정장관인 퉁치화(Tung Cheehwa)의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과 아시아 금융 위기, 사스 등을 겪으면서 주택 가격 지수가 2003년 6월까지 65% 하락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중국 본토인에 대한 개인 방문 비자 제도인 IVS가 도입되면서 중국 자금이 홍콩으로 대량 유입되었고, 홍콩의 저금리 환경과 만성적 주택 공급 문제가 촉매제가 되어 홍콩 주택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주택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19년 홍콩 시위, 2020년 코비드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타격은 미비했다. 2019년에서 2020년까지 주택 가격 지수가 0.5% 하락에 그쳤다. 종합적으로 홍콩 주택 가격 지수는 최하점을 기록했던 2003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 9월까지 58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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