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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홍콩 환경 오염 악화시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5-06 11:22:56
  • 수정 2024-04-23 11: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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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격리·등교 전 RAT 검사 등 플라스틱 배출↑

환경 단체들이 홍콩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홍콩의 환경 오염을 악화시켰다고 경고했다. 입국자에 대한 의무 호텔 격리, 매일 등교 전 RAT 검사 등 일련의 정부 방역 조치가 수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 단체들은 검역 호텔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하여 꾸준히 경고를 해왔다. 검역 호텔에서 배출되는 비닐과 음식 포장 용기 등 폐기물이 2년 전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최소 1억 개 이상이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양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오염에 대한 우려로 재활용되지 않는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격리 호텔에서 배출된 물품을 지나치게 재활용하려는 것은 공공 보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하기도 했다. 가짜 음성 판정을 받은 투숙객의 물건이 외부로 방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물품을 외부로 방출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은 하루에 2,300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재활용률은 11%에 불과하여 대부분의 폐기물은 매립된다. 공식 수치에 따르면, 2020년 플라스틱 일회용품 폐기물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환경 단체들은 정부의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고수로 인하여 2021년에는 폐기물 양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월 이후 홍콩 거리에 폐스티로폼 상자 더미들이 곳곳에 쌓여 폐기물 처리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중국에서 수출용 채소로 담았던 스티로폼 박스가 홍콩에 들어온 후 방역 정책으로 인한 국경 간 트럭 운전사들의 이동 제한으로 다시 중국으로 회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되는 스티로폼 박사는 하루 12만~15만 개로 추산된다.

 

의료 폐기물도 급증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2년 만에 의료 폐기물이 6배 급증했다. 환경보호국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23일 기간 매일 48.7톤의 의료 폐기물이 배출됐으며 이는 홍콩의 의료 폐기물 소각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의 두 배 수준이다. 

 

등교 전 RAT 검사가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부터 등교 수업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등교 전 코비드19 RAT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 결과가 나와야 등교할 수가 있다. 환경 단체 그린 어스(Green Earth)는 정부의 등교 방역 조치로 인하여 매달 2천만 개의 RAT 검사 키트가 사용되어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드윈 라우(Edwin Lau) 대표는 “등교 재개 이후 매일 76만 개의 RAT 키트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비닐 봉투, 플라스틱 튜브 및 병, 솜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정부는 모든 RAT 키트를 한꺼번에 버리지 말고, 종이와 플라스틱을 구분하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면 폐기물 양이 조금이라고 줄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데이나 와이노그레드(Dana Winograd)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대표는 “마스크 착용으로 매달 약 2억2500만 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매립지에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지난 2년간 우리는 환경을 오염해왔다”고 지적했다. 오션스아시아(OceansAsia)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약 15억6천 개의 마스크가 바다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로 인해 1,370조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물 1ml당 10개의 미세플라스틱 농도 기준,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54,8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그린 어스는 홍콩 정부의 코비드19 방역 접근 방식을 보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가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도 아닌 사람들을 검역 호텔에 격리함으로써 검역 호텔에서 많은 폐기물이 배출하도록 했으며, 장기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임시 코로나 환자 검역 시설을 만들어 향후 철거 과정에서 많은 폐기물 배출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후 6시 이후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많은 음식 포장 용기들을 배출했다고 덧붙엿다.

 

정부 대변인은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일회용 폐기물 증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대중들에게 가능한 친환경 생활 방식 채택을 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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