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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집단 면역 형성돼 ‘거리두기 추가 완화 조기 시행’ 주장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4-29 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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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 람 ‘예정대로 5월 하반기 고려’, 조기 시행 주장 일축
  • 5월 공휴일 및 행사, 등교 등으로 반등 우려 있어


한 전염병 전문가가 홍콩의 면역 인구가 절반 이상을 초과해 충분한 집단 면역이 형성돼있다며 정부에게 2~3주 후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감소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추가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조치 완화 시점에 대한 홍콩 방역 전문가들 간의 상반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 

 

2단계 완화 시점에 대하여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이 다시 재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계획대로 5월 하반기에 추가 완화를 고려할 것이다”며 조기 추가 완화 촉구를 일축했다. 5월 21일에 거리두기 2단계 완화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활절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지역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반 헝(Ivan Hung) 전염병 전문가는 2~3주 안에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매일 확진자 수가 평균 50명씩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2~3주 안에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할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거주민에 대한 홍콩 입국 금지 조치 해제 발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조속히 완화해야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 지위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반 헝 전문가는 다음 완화 단계에서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철회할 것을 제안했다. 홍콩의 자연 면역과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인구가 높은 현재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수치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미 여러 전문가들이 실제 확진자 수는 보고된 수보다 3~4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즉 약 500만 명의 주민들이 코로나 감염을 통한 자연 면역을 형성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벤자민 카우링(Benjamin Cowling) 홍콩대학교 전염병학 교수도 야외 마스크 착용 효과가 미비하며 운동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악효과를 가져온다며 아이반 헝 전문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확진자 수가 소폭 반등할 수는 있지만, 집단 면역이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반등 수준이 걱정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반 헝 전문가의 낙관적 전망을 두고 성급하게 규제를 완화하면 확진자 수가 크게 반등할 위험이 있다며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알버트 아우(Albert Au) 위생방호센터(Centre for Health Protection) 수석 의료 및 보건 책임자는 “지난 한 주간 일일 확진자 수가 523~741명 사이로, 일일 평균 62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주 평균 1,259명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5월 여러 공휴일과 어머니의 날 등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반등한 가능성이 있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야외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 철회 제안에 대하여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내뿜는 숨은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더 높다”면서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하여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렁 치치우(Leung Chi-chiu) 호흡기 박사도 아이반 헝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일일 확진자 수가 더 느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일부 다중이용시설이 영업이 재개되면서 잠재적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있다. 또한 등교 이후 상황을 몇 주간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셉 창(Joseph Tsang) 의사협회 전염병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거리두기 완화 필요성에 대하여 찬성하지만 단계 완화 기준 및 일정을 확정적으로 설정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이어야 다음 2단계 완화가 가능하다는 절대적 과학적 근거가 없다. 규제를 한꺼번에 신속하게 완화하면 확진자 수가 반등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후이(Daivuid Hui) 전문가는 추가 완화 결정을 할 때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감염 재생산률, 하수 샘플 양성률, 봉쇄 건물 양성률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지표의 수치가 낮게 유지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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