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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비거주자 홍콩 입국 가능…7일간 호텔 격리는 해야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4-29 1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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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 업계 ‘홍콩 경쟁력 약화, 추가 완화 필요’
  • 캐리 람 ‘거리두기 완화 속에서 여행 완화 조심스러워’

 

5월부터 홍콩 비거주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동시에 여객기 운항 정지 규정이 완화된다. 국경 간 여행 제한 규정 완화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즈니스 업계의 목소리에 캐리 람 행정장관은 여러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된 상황 속에서 해외 유입 사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경 간 여행 제한 관련하여 당분간 추가적인 완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코비드19 팬데믹을 이유로 지난 2020년 3월 말부터 유효한 홍콩 거주 비자가 없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했다. 모든 국가에 대한 비거주자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2년여 만이다. 모든 입국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출발지에서 비행기 탑승 전 코비드19 PCR 음성 결과서와 홍콩 지정 격리 호텔 7일 숙박 예약증이 있어야 한다. 홍콩 도착 후 공항에서 PCR 검사 외에 신속항원검사(RAT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하며, RAT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호텔로 이동한 후, 호텔에서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있다. 

 

식품보건국은 RAT 검사가 추가된 것에 대해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입국자 이동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동시에 확진 입국자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5월부터 여객기 운항 정지 규정도 완화된다. 운항 정지 기준이 여객기당 확진자 3명에서 5명 이상 또는 전체 승객의 5% 이상으로 완화되고 정지 기간도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1~3월 기간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가 전체 입국자의 3%에 불과했다. 지난 4월부터 9개 고위험 국가발 항공편 금지 해제 이후 하루 입국자 수가 1분기 월 평균 300명에서 4월에 1,200명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 비율이 1%로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해외 유입 사례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는 추가적인 국경 간 여행 규정 완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자민 카우링(Benjamin Cowling) 홍콩대학교 전염병학 교수는 그동안 국경 간 여행 관련 방역 정책을 유지했던 이유는 해외로부터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홍콩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바이러스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규정을 유지할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에 이미 BA.2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었고 다른 국가에는 BA.4와 BA.5 등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 향후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 제한 규정 속에서도 BA.2가 빠르게 홍콩 지역사회로 유입돼 5차 확산세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객기 정지 규정 완화에 대하여도 벤자민 카우링 교수는 이미 지역사회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입국자 검역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반 헝(Ivan Hung) 백신 정부 고문 또한 홍콩의 집단 면역 수준이 높은데다 입국자들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 검사, 격리 등 여러 단계의 감시망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여객기 정지 규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이번 정부의 국경 간 여행 제한 완화에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완화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며 지적했다. 홍콩투자펀드협회(HKIPA)는 “다른 나라들이 국경 간 여행 제한을 철회한 상황 속에서 홍콩의 여행 제한은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글로벌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해외 여행이 가능해야 한다. 홍콩이 더 많은 글로벌 인재를 잃기 전에 홍콩의 방역 전략을 다른 주요 금융 센터와 동일 선상에 위치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또한 “대부분 아시아 도시들이 무격리 여행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홍콩 정부가 계속 입국자에게 호텔 격리를 요구한다면 홍콩 여행 수요를 억제할 것이다”며 백신 접종 완료 입국자에 대한 검역 요건 면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페리 이우(Perry Yiu) 관광 부문 의원은 5월부터 국경 간 여행 규정이 완화되더라도 홍콩에 중요한 사업차 방문하는 비즈니스 출장자만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며 일반 관광객들은 홍콩을 찾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홍콩이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 홍콩의 팬데믹이 통제되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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