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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운항 중단에 승객이 불편과 금전적 손실 오롯이 떠안아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4-22 1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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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운항 불확실성에 입국 예정자 스트레스 호소


지난 4월 1일부터 홍콩의 국경 간 여행 제한 규정 일부가 완화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행 항공 운항 일시 중단 메커니즘이 승객들에게 많은 불편과 금전적 손상을 떠안긴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전문가들 또한 이 같은 규정이 국제 항공 허브로서의 홍콩의 지위를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가 국경 빗장을 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정부는 해외 유입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 항공 운항 일시 중단 메커니즘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지난 4월 1일부터 9개 위험 국가발 항공편 금지 해제와 함께 양성 반응 승객을 태운 항공편 운항 중단 기간은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또한 해외 입국자들의 호텔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했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국경간 여행 제한 규정에 완화된 이후 4월 1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총 251편의 항공편이 홍콩에 도착했으며 이는 직전 2주(3월 19일~3월 31일)보다 77편 더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많은 항공사들이 노선을 증편하거나 재개를 결정하는데 매우 신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부터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금지 조치도 해제됐지만 이번 달에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단 4편에 불과하며, 미국과 호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각각 4편과 7편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4월 19일 기준) 항공 운항 일시 중단 메커니즘에 따라 7일 운항 금지 명령을 받은 노선은 총 68편이며, 지난주 한 주간 운항이 중단된 노선은 총 11편이다. 여기에는 홍콩 국적기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런던발, 자카르타발, 벤쿠버발 항공편이 3편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지난해 한 해 동안 노선 운항 명령은 받은 총 항공편은 51편으로, 올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올해 벌써 7차례 운항 중단 명령을 받았다. 에미레이트항공 대변인은 “홍콩 당국의 엄격한 팬데믹 조치에도 불구하고 매일 홍콩행 항공편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며 “홍콩행 항공편 예매율이 양호하지만, 홍콩 당국이 규정을 추가 완화하기 전까지는 항편을 증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버진애틀랜틱항공은 9월까지 런던발 홍콩행 항공편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영국항공은 트위터를 통해 최소 5월 29일까지 홍콩행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항공 운항 중단 명령이 너무 촉박하게 내려진다는 점도 항공사와 승객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문제점이다. 이미 격리 호텔까지 예약을 끝낸 상태에서 여행 여정에 맞는 다른 항공편을 신속하게 알아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큰 불편을 야기한다. SCMP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주민들은 매번 홍콩 정부가 운항 금지 발표를 할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혔으며, 일부 주민들은 노선 운항이 중단될 상황을 대비해 다른 항공편을 추가로 예약하기에 이르렀다. 

 

요하네스 핵(Johannes Hack) 독일상공회의소 회장은 “호텔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것도 입국자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인바운드 항공편들이 원활하게 운항된다는 확신을 승객들에게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리(Simon Lee) 중문대학교 아시아태평양경영연구소 명예연구원은 “현행 항공 제한 규정이 기업들이 미래 사업 계획을 구상하는데에도 불편을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들은 이미 국경간 여행을 개방했기 때문에 홍콩이 항공 허브로서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승객 탑승률이 다시 정상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싱가포르의 경우 국경 개방을 가속화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바쁜 항공 허브가 되었다. 싱가포르항공은 5월까지 승객 수송률을 팬데믹 이전의 61%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홍콩 캐세이퍼시픽의 3월 승객 수송률은 팬데믹 이전의 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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