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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의 의학칼럼] 오미크론과 비타민 D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3-29 16:15:19
  • 수정 2022-03-29 18: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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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로 인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현재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COVID-19에 대한 정보, 댓글 및 의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과 생명에 관한 주제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정보를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펜데믹 초기부터 코로나 감염 및 중증화 예방 효과로 주목받은 비타민 D에 대하여 팩트체크 해보자.

 


그렇다면 비타민 D는 무엇인가?

 

비타민 D는 신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고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D 결핍은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및 염증 상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비타민 D는 인간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조절 역할을 하며 영국 왕립 학회에 따르면 비타민 D 결핍은 면역 조절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차례로 COVID-19에 대한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보다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이기에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증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자체로 인한 사망보다는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해 사망률이 높았는데 급성 호흡기 질병 증후군이나 심부전 등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어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때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것인데 사이토카인 폭풍은 외부에서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몸속 면역물질을 말한다.

 

코로나19가 면역 프로세스의 정상 작동을 방해하게 될 경우 면역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정상 세포를 공격하게 되면서 많은 염증 반응과 다발성 장기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인데 비타민D는 사이토카인 폭풍 등 백혈구 세포의 면역 과잉반응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비타민 D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은 아직 입증 중이지만, 전 세계의 유명 연구진 사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첫 번째로,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비타민 D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닫힌 구조로 유지시켜 인체감염을 막는다고 발표하였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안으로 침투할 때 표면에 돌기처럼 솟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시킨다. 이때 비타민 D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닫힌 구조로 유지시킴으로써 감염을 막아주는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두 번째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비타민 투여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60% 이상 경감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연구진은 바르셀로나 델마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19 환자 중 551명에게 비타민D가 함유된 칼시페디올 5도스를 투여한 결과 칼시페디올을 투여한 환자 중 36명(6.5%)이 사망하는 동안 대조군 환자 379명 중 57명(15%)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각국의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 100명이 프랑스 정신건강 학술지 Gériatrie et Psychologie Neuropsychiatrie du Vieillissement에 비타민 D 섭취 필요성 관련 공동성명 ‘비타민D 보충제와 코로나 19: 전문가 합의, 지침’을 발표하였다. 비타민D 결핍(20ng/ml)이 코로나 19 중증화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코로나19 위험 감소를 위해서는 비타민 D농도는 30ng/ml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매일 4000IU 비타민 D 섭취를 권장하였다. 

 

그렇다면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사실 자외선을 통한 피부합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구름 없이 맑은 날, 일조량이 가장 강한 한낮의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 주 2~3회 20분 이상,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전신의 40% 정도는 노출된 상태로 빛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이 어렵다면 비타민D 식품을 먹어서 섭취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식품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 필요량은 10%에 불과하다. 

 

혈중 비타민D의 정상 범위는 30ng/ml ~100ng/ml이고, 이상적인 농도는 50ng/ml인데 성인 한국인 중 정상치에 달하는 사람이 굉장히 드물다. 20~30ng/ml일 경우 불충분, 20ng/ml 미만일 경우 결핍으로 진단하는데, 결핍과 불충분에 해당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따라서 꾸준히 비타민 D를 섭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내분비학회는 소아의 경우 하루 1000IU, 성인의 경우 2000~4000IU를 권장하고 있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이하일 때부터는 비티민 D 결핍 상태로 이때에는 주사제를 추천한다. 혈중 비타민D 농도를 10ng/ml 올리려면 비타민D 경구 용제를 2개월가량 먹어야 하지만 비타민D 주사는 한번 맞을 시에 비타민D 혈중농도가 평균 20ng/ml 상승하고 약 3개월간 유지가 가능하다. 

 

비타민 D는 코로나 시대에 면역뿐 아니라 뼈 건강 및 암 예방에도 관여하는 만큼 항상 결핍이 오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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