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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2월 실업률 다시 반등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3-22 1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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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치 완화 없으면 실업률 상승세 못 꺾어’ 경고


코비드19 5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사상 가장 엄격한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2월 실업률이 1년 만에 반등했다. 

 

17일(목) 인구통계청 잠정 수치에 따르면, 12~2월 기간 실업률이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4.5%로 상승해, 직전 3개월 실업률(11월~1월 기간)인 3.9%에서 0.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실업률이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뤄 치퀑(Law Chi-kwong) 노동복지국 장관은 이번 5차 코비드19 확산세가 홍콩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지역 확진자 폭증으로 소비 관련 활동이 감소하고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고용시장이 단기적으로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12~2월 기간 실업자 수는 57,900명으로, 직전 3개월(11~1월) 실업자 135,200명보다 22,7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인구 수는 33,700명 줄어든 364만 명으로 기록됐다.
 2월 불완전 고용률도 0.5% 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으며, 직전 3개월보다 17,100명 증가한 86,900명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모든 경제 부문의 실업률과 불완전고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가장 타격이 심한 부문은 건설, 소매, 숙박, 요식업, 예술 등 부문이다. 요식업 실업률은 직전 3개월 수치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8.1%를 기록했으며. 건설과 예술 부문도 각각 1.5%와 2.9% 포인트 상승한 6.2%와 8.2%를 기록했다.

 

아이리스 팡(Iris Pang) ING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제 실업률이 공식 통계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공식 통계는 3개월 단위의 평균치로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 실업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2월 한 달간의 실업률이 5.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사이먼 리(Simon Lee) 아시아태평양 경영 연구소(Asia-Pacific Institute of Business) 명예 연구원 또한 실업률 상승의 주요 원인을 정부의 코로나 방역 규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계속 지속된다면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할 것이며 5%까지 상승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식당, 해변, 콘서트 등에 입장을 허용해 일부 경제활동을 다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실업률 상승에 실업 보조금을 지급한다. 10월~12월 기간 최소 1달 이상 고용 상태였던 자로, 급여 2,700~30,000 홍콩달러를 수령하는 사람이 적격 대상자다. 또한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최소 30일 이상 연속 실업 상태여야 한다. 정부는 실업 보조금 지급으로 30억 홍콩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비교적 근래에 실직한 최소 30만 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기업들의 고용 보장을 위하여 올해에도 ESS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 또는 정부 유관 기관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이 ESS 보조금을 수령했던 지난 2020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직원 급여, 기업 규모, 코로나 타격 업종 등에 따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보다 더 표적화할 예정이다. 보조 기간과 지급 금액도 다르다. 지난 2020년에는 6개월 동안 월 9,000 홍콩달러를 지급했지만, 이번에는 3개월 간 월 8,000 홍콩달러를 지급한다.

 

그러나 앤서티 야우(Anthony Yau) 노동연합 부회장은 대규모 ‘실업 물결’을 일으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하며 “정부가 발표한 1회성 실업 보조금 1만 홍콩달러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금 보조 제도(ESS)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6개월 동안 월 보조금 9천 홍콩달러의 급여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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