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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알약 치료제, 5차 확산세 역전시킬 ‘게임체이저’ 기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3-22 1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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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2주 만에 경증 환자 약 1만 명 처방받아


중국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홍콩 정부가 코비드19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는 것을 방역 목표로 설정하면서 3월 초부터 고위험 환자에게 코비드19 알약 치료제를 처방하기 시작했다. 약 2주 만에 1만여 명의 환자가 알약 치료제를 복용했으며, 보건 전문가들은 알약 치료제가 홍콩이 5차 확산세를 극복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라우 카힌(Lau Ka-hin) 병원국 책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공 보건 시설에서 지금까지 8,500명의 환자에게 머크(Merck)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를 처방했으며 화이자(Pfizer)의 팍스로비드(Paxlovid)는 지난 16일(수)부터 약 1천여 명에게 처방됐다고 밝혔다. 현재 공립병원, 지정 코비드19 클리닉, 코비드19 수용 사립병원, 노인 요양원에서 알약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다.

 

현행 정부 지침에 따라 고령인 및 면역 취약계층들에게 알약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처방한다. 여기에는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70세 이상의 환자와 당뇨병, 비만, 면역저하, 신부전 또는 심부전, 암 등과 같은 고위험 질환을 앓는 젊은 환자가 포함된다. 

 

오웬 창(Owen Tsang) 병원국 전염병센터 책임자는 약물 치료제가 중증과 사망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특히 노인 요양원 환자를 치료하는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약물이다”고 말했다. 특히 팍스로비드가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더 높기 때문에 대체로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몰누피라비르와 팍스로비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억제하는 알약 치료제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증상이 발현한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가장 효과적이며, 3일 이내 복용한다면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복용 환자는 산소포화도 수준이 94% 이상으로 심각한 호흡곤란 문제가 없어야 한다. 두 치료제 모두 5일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지혈증약, 혈압약 등 복용 중인 다른 약물이 있다면 일시 중단해야 할 수 있다. 

 

환자의 개인 건강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제를 처방된다. 몰누피라비르는 임신 또는 모유수유중인 여성의 경우,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복용하면 안 된다.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또한 뼈와 연골 성장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처방받지 않는다. 반면 팍스로비드는 임산부나 수유부, 12세 이하 청소년 모두 복용할 수 있지만, 신장이나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항생제 약물이나 혈액응고제, 콜레스테롤약 등과 같은 심장병약을 복용하는 자들은 적합하지 않다.

 

오웬 창 책임자는 “고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증상에 항상 주의깊게 확인해야 하며, 증상이 발현되면 최대한 빨리 지정 센터에 내원해야 한다. 환자는 반드시 자신의 건강상태, 병력, 복용 중인 약물 등을 밝혀야 하며, 의사들은 환자의 상태와 해외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의료적 진단을 내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 치료제의 효과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해외 임상실험 결과, 두 치료제 모두 입원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으나 입원 또는 사망 예방 효과에 있어 몰누피라비르는 30%대 수준의 효과를 보였으며 팍스로비드는 약 90%의 효과를 보였다. 아이반 헝(Ivan Hung) 홍콩대학교 임상학 교수에 따르면, 홍콩 폭푸람 퀸 메리 병원(Queen Mary Hosipital)에서 300여 명의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 약을 처방했으며 이들 중 약 80%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20%는 여전히 폐렴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알약 치료제는 복용 후 경미한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설사, 두통, 두드러기나 메스꺼움 등과 같은 이상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팍스로비드는 설사, 약간의 혈압 상승 또는 근육통과 같은 이상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두 치료제 모두 홍콩 의약 시스템에 등록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용 전 환자들은 복용 동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한양방 협진으로 ‘Lianhua Qingwen Jiaonang’, ‘Jinhua Qinggan Keli’, ‘Huoxiang Zhengqi Pian’ 등 3가지 한의약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코로나 검사로 봉쇄된 건물 주민, 격리시설 환자, 18개 공립 한의학 진료소 환자 등 환자에게 처방된다.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약 특성상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투약돼야 하며, Lianhua Qingwen Jiaonang’, ‘Jinhua Qinggan Keli’은 감기에 잘 걸리고 소화기관이 약해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들은 복용하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구강 건조, 변비 또는 여드름이 자주 생기는 사람들은 ‘Huoxiang Zhengqi Pian’를 복용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한약 복용 전 한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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