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자결제 플랫폼 FIS글로벌페이먼트(FIS Global Payment)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이 2025년까지 50% 이상 성장해 시장 규모가 미화 8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자 지갑이 가장 지배적인 전자 결제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보고서는 홍콩에서 전자 결제 수단으로 전자 지갑이 가장 많이 사용될 것이며, 이러한 추세가 향후 홍콩 온라인 소매 시장 성장 가속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봤다.

FIS가 발표한 ‘2022 글로벌 결제 보고서(2022 Global Payment Report)’는 5대륙 40여 개 국가의 현재와 미래 결제 수단 동향을 조사한 보고서로, 보고서는 세계 이커머스 주요 전자 결제 수단이 현금과 신용카드에서 전자 지갑과 BNPL(Buy Now Pay Later)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이커머스 거래 중 전자 지갑이 약 절반인 48.6%(미화 2조6천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2025년까지 52.5%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압도적인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전자 지갑 성장 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 지갑 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중국의 경우, 전체 이커머스 결제 중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총 83%를 차지했다.

반면 보고서는 전 세계 이커머스 결제 중 신용카드가 지난해 21%를 차지했으며 2025년에는 18.8%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체크카드와 은행 송금 또한 각각 2021년 13.2%와 7.4%에서 2025년에 12.9%와 6.2%로 줄어들 것이며, 두 결제 수단을 합쳐도 15%가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 : FIS,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커머스 결제 수단 비율  한편 보고서는 2025년까지 홍콩 전자상거래의 온라인 결제 중 전자 지갑이 40%를 차지할 것이며, 신용카드 사용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전자 지갑 사용이 더욱 편해지고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홍콩 정부가 시행한 5천 홍콩달러 전자 소비 바우처 지급으로 홍콩의 전자 결제 플랫폼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FIS의 별도 보고서 ‘So of Worldpay’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콩 대표 전자 지갑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 위챗페이(WeChat Pay), 탭앤고(Tap & Go), 옥토퍼스(Octopus)의 신규 사용자와 새로운 가맹점이 각각 470만 명과 9만6천 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다음 달에 예정된 1만 홍콩달러 전자 소비 바우처가 지급되면 또 한차례 전자 결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자 소비 바우처 지급으로 지난해 정부는 360억 홍콩달러의 비용을 지출했지만 경제 성장에 최소 0.7%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예측했다. 다가오는 1만 홍콩달러 전자 소비 바우처가 지급되면 1.2%의 경제 성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더 나아가 폴 찬(Paul Chan) 재무장관은 전자 소비 바우처가 홍콩의 전자 결제 시스템 수용을 촉진하고 업계 전반에 디지털 혁신 토대를 마련해 젊은 구직자에게 새로운 커리어 경력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믿었다.

보고서는 홍콩의 전자 지갑 보편화는 홍콩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긍정적인 성장을 가져오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여 2025년까지 미화 31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 정부의 공격적인 e-CNY 전자 화폐 추진에 따라 홍콩 정부 또한 홍콩의 자체 전자 화폐인 e-HKD 출시에 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시민들의 쇼핑, 외식, 송금 등 결제 수단에 있어 e-HKD의 효용에 관한 연구 중이다. 지난헤 FIS 설문조사에서 홍콩 응답자 3분의 1 이상이 5년 내 가상화폐 또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를 전자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전자 화폐가 출시되더라도 수용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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