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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이하 어린이, 백신 접종 승인…부모 회의적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1-25 15: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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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코로나 퇴출 위해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시급’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라 홍콩 정부가 어린이 백신 접종 연령을 5세 이상으로 낮추자, 많은 부모들이 성장기 어린이에게 미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21일(금)부터 5세~11세 어린이도 시노백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바이오앤텍 백신은 춘절 연휴가 지난 2월 16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다만 바이오앤텍은 성인 백신 용량의 3분의 1로 희석해서 어린이에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Hong Kong Children's Hospital, Yuen Chau Kok Sports Centre, Gleneagles Hospital Hong Kong(2월 24일부터 접종) 등 지정된 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19일(수), 과학위원회 소속이자 코비드19 백신 정부 자문인 라우 유렁(Lau Yu-lung) 소아과 전문의는 홍콩이 오미크론 확산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하루빨리 5세~11세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은 홍콩이 코로나바이러스 퇴출을 이루고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라우 전문의는 “현재 홍콩의 코비드19 치사율이 약 2~3%이지만, 만약 시민 모두가 백신을 맞고 몇 차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를 이겨낸다면 사망률이 0.1% 미만으로 줄어들어 일반 독감과 같아질 것이다”며 치사율이 0.1% 수준으로 줄어들면 홍콩은 검역 조치 없이 바이러스와의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기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부모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이오앤텍 백신의 부작용, 시노백 백신의 예방 효과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백신 접종에 회의적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또한 어린이의 감염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위생 관리를 잘 지키면 감염 위험이 적기 때문에 구태여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다수 해외 연구에 따르면,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모든 연령대에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증상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어린이에게도 백신을 접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신경계 질환, 다운증후군과 같은 만성적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해외 연구에서 나타났다. 라우 전문의는 “드물지만 어린이 코로나 환자 중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후유증을 겪고 있다. 백신 접종은 MIS-C, 후각 및 미각 상실, 심각한 증상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것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바이오앤텍 백신이 12~18세 청소년의 MIS-C 예방에 91%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정작 바이오앤텍 백신 유통업체인 포선 파마(Fosun Pharma)가 홍콩 당국에 백신 접종 연령을 11세 이하로 하향 신청하지 않은 데에는 안정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의도 있다. 

 

병원약사협회(Society of Hospital Pharmacists)의 윌리엄 추이(William Chui) 회장은 포선 파마가 접종 연령 하향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는 안정성 문제라기보다는 소아용 백신 제조 라인이 부족해 전 세계적으로 소아용 바이오앤텍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희석하는 투여법에 대하여 “오프라벨(off-label)은 홍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합법적 의료 관행이며, 암, 감염, 심장 질환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한 소아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오프라벨은 허가(신고)된 용법, 용량을 벗어나 처방법으로, 적절한 약이 없을 때 사용된다.

 

월리스 라우(Wallace Lau Chak-sing) 백신 자문의원 또한 “해외 연구에서 5세~11세 어린이에게 성인용 바이오앤텍을 3분의 1만 투여했을 때 성인과 비슷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럽연합, 영국, 미국, 싱가포르 및 일부 선진국에서 5~11세의 바이오앤텍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노백 백신 접종 대상을 3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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