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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입국 검역 조치, 홍콩 비즈니스 심리 해쳐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1-25 15: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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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공회 ‘비즈니스 신뢰 및 파트너십 재구축 필요’


미국상공회의소의 최신 홍콩 비즈니스 심리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충분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지만 강도 높은 방역 정책, 여행 제한 등 일련의 조치 때문에 많은 미국 기업과 개인이 홍콩을 떠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10일~10월 8일 기간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기업 회원 151곳과 개인 회원 111명을 대상으로 홍콩에서의 비즈니스 심리 및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체로 응답자들은 홍콩이 여전히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국제적 횡보와 대조적인 엄격한 국경 간 여행 제한, 미중 무역 갈등, 코비드19 팬데믹 등 여러 복합적 요인 때문에 전반적으로 올해 홍콩 사업에 하방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엄격한 검역 규정이 많은 해외 기업의 사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6곳이 현재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검역 규정과 여행 제한 때문에 많은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3분의 1의 응답자가 신규 투자 계획을 미뤘으며, 약 30%가 고위 간부직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비즈니스 계획 측면에서도 응답자 약 5%만이 홍콩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한 반면 48%가 홍콩으로 본사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나머지 47%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응답자들은 홍콩이 글로벌 허브로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믿었지만, 홍콩의 방역 정책과 함께 싱가포르의 지리적 조건과 친기업적 환경 때문에 싱가포르가 홍콩에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응답자들이 꼽은 홍콩 사업 중 가장 큰 우려 사항은 국경 간 여행 제한이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미중 갈등이 최대 우려 사항으로 꼽혔지만 올해는 응답자 약 60%가 여행 제한을 홍콩 사업에 있어 최대 난관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여행 제한 조치는 회사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홍콩 거주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 40% 이상이 개인적 이유로 홍콩을 떠날 계획이라고 했으며 25%의 기업이 홍콩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 중 41%가 홍콩의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낙관했으며, 29%가 향후 2년 이내에 홍콩 사업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운송, 물류, 금융서비스 산업들이 가장 낙관적 전망을 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웨강아오대만구(GBA)에 이미 진출한 상태로, GBA의 정책 및 제도의 불확실성, 국경 간 이동 제한 등의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49%의 기업이 향후 3년간 GBA 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해외 기업에 대한 우호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36%가 2020년에 비해 지난해 덜 우호적이라고 답변했으며, 57%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명 중 6명이 홍콩 정부가 해외 기업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여겼다. 타라 조셉(Tara Joseph) 상공회 회장은 “많은 외국 기업 및 개인이 홍콩의 친사업적 환경과 해외 기업에 대한 관심 및 환대가 줄어들었다고 답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홍콩 정부에게 다시 신뢰와 파트너십을 재구축할 것을 덧붙였다.

 

또한 타라 조셉 회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많은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홍콩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는 열망이 있으며, 특히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더욱 두드려졌다. 홍콩은 여전히 많은 사업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에 따른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가 비즈니스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는 마치 빛 한 줌 없는 터널 속과 같아 기업들을 점점 더 지치게 만든다”고 말하며 “홍콩은 지난 2년간 유례없는 경기 침체를 겪은 이후 지난해 말 겨우 반등했는데, 최근 홍콩 정부의 방역 정책 움직임은 홍콩 경제 전망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며 국경을 재개해 팬데믹과의 공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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