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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콩 출생률, 24년래 최저 전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1-25 15: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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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률 저하로 폐교 위기 직면


지난해 1~11월 기간, 홍콩 출생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해, 2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통계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간 신생아 수가 35,464명으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의 40,360명보다 12% 줄어들었다. 아직 지난해 12월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신생아 수 하락세를 뒤집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률 하락은 앞으로 초중고등학교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입법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교육국은 6세 아동 수가 2022년 58,500명에서 2029년 50,000명으로 1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같은 기간 12세 아동은 63,100명에서 60,100명으로 약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7일(월) 교육국은 교원 단체와의 회의에서 홍콩의 모든 학교가 2025년까지 학생 수 급감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교육 업계는 출생률 저하로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학교가 잇따라 폐교할 위기라며 정부가 학교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37,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교육근로자연합(Federation of Education Workers)의 낸시 람(Nancy Lam) 부회장은 “출생률 하락으로 1천여 개의 유치원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으며, 학생 수 하락으로 학교들이 줄줄이 폐쇄할 것이다. 학교 보조금 인상만이 유치원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 정부는 유치원에게 지원하는 학생당 연간 보조금 금액을 지금의 36,080 홍콩달러에서 44,000~48,000 홍콩달러 수준으로 늘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출생률 하락으로 초등학교 1학년 수가 43,168명에서 41,95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9월 신학기에 개설된 공립학교 초등 1학년 반 개수가 1년 전과 비교헀을 때 최소 81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하락 외에도 학교들은 팬데믹 기간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등하교하는 크로스보더 학생 수 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선전 국경과 맞닿아있는 신계 북부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신입생 가방, 교복 등을 무상 지원하는 등 이 지역 학교들의 학생 유치 경쟁에 치열했다.

 

추 쿽켱(Chu Kwokkeung) 부회장은 정부 보조금이 없다면 향후 더 많은 교사들이 해고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근로자연합에 따르면, 지난 회의에서 교육국은 단순히 정부 보조금을 늘리기보다는 학비 인상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교사에 대한 전문 훈련을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육국이 학교 운영 유지를 위한 추가적인 보조금 정책을 밝히지 않았으며, 학생 수 부족으로 운영이 힘든 학교는 절차에 따라 폐교, 학교 통합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웡 코나유(Wong Kwanyu) 교육근로자연합 회장은 “향후 학령인구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교육국이 보조금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 해결방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도 지난해 출생률이 하락했다. 신생아 수가 2020년 1200만 명에서 지난해 1060만 명으로 12% 하락해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당국은 가임 적령기 여성 감소, 자녀 양육에 대한 인식 변화, 코비드19 팬데믹 등 복합적 요인들로 출산이 감소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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