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디지털 자산 열풍에 홍콩 NFT 시장 급성장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1-11 14:25:57
  • 수정 2022-01-11 15:26:12
기사수정
  • 블록체인 산업에 우호적인 홍콩, NFT 허브로 부상할까?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홍콩의 NFT 시장도 덩달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상화폐, NFT 붐에 수많은 새로운 백만장자들이 탄생했다. NFT가 새로운 골드러시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가상화폐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자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가 급등했고 NFT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댑레이더(DappRadar)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전 세계 NFT 거래액은 107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를 뜻하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예술작품의 작가, 판매 이력 등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돼 작품의 소유권과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다. 복제가 가능했던 디지털 작품에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할 수 있게 되었고 ‘원본’의 개념을 더해줌으로써 ‘유일성’을 부여하게 됐다. 

 

NFT의 대체 불가능한 특성 덕분에 홍콩의 예술산업과 경매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코비드19 팬데믹으로 경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NFT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리엔탈 데일리 뉴스(Oriental Daily New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 온라인 예술품 경매품 중 약 3분의 1이 NFT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의 가상화폐 규제가 오히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에 우호적인 홍콩이 디지털 자산 허브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가상화폐와 관련 거래와 금융서비스를 불법적인 활동으로 간주하고 모든 가상화폐를 금지했다. 반면 홍콩은 가상화폐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와 적절한 규제를 마련해 가상화폐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NFT 시장이 향후 홍콩의 NFT 산업과 금융 산업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홍콩의 NFT 시장은 미국, 영국과 비교했을 때 그야말로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NFT 프로젝트 대형 광고가 홍콩 중심지에 설치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1일 센트럴역과 홍콩역을 잇는 역내 통로에 NFT 프로젝트 Delirious Mind Travelers의 대형 광고가 설치되었다. NFT는 ‘JPEF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주류가 되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강렬한 메시지에 하루 1천 명 이상이 광고판의 QR코드를 스캔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Delirious Mind Travelers 프로젝트 광고 이전에도 Degenerate Ape Academy, Bunny Warriors, LuckyKittens, GoingApe, Cyber Ape Age 등 다양한 NFT 프로젝트 광고가 홍콩 전역에 설치되었다. 

 

118년의 역사를 지닌 홍콩 주요 언론사인 SCMP도 지난해 11월, 그동안 뉴스에 사용된 문장, 사진, 그림 등 콘텐츠를 NFT화해 아티팩트(Artifact)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개리 리우(Gary Liu) SCMP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에 언론사도 향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NFT 거래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홍콩 대형 쇼핑몰 K11 Musea에서 세계 최초 NFT 갤러리인 ‘Start Art Gallery’를 개최되기도 했다. 갤러리에서 전시된 예술작품들은 모두 NFT화된 디지털 예술품으로, 대중사회에 NFT 시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예술품 소장의 보급 가속화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NFT 열풍에도 NFT를 비관적으로는 보는 시선도 많다. NFT가 미래 자산이 되기에는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이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변동성이 높은 가상화폐를 토대로 만들어진 만큼 NFT의 가치는 가상화폐의 등락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예술가와 투자자의 수익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투기성이 높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골드러시라며 거품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기와 해킹도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홍콩 NFT 프로젝트 Monkey Kingdom이 피싱 해킹으로 미화 13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 NFT 프로젝트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버리고 도주하면서 수집한 NFT 가치가 ‘0’이 되면서 수집가들이 큰 손해를 본 사건도 있었다. 고의적으로 가치를 끌어올린 뒤 되팔아 시세 차익을 취하는 덤프 앤 덤프(pump and dump) 사기도 보고된 적이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