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소비자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디지털화에 성공한 홍콩 중소기업이 팬데믹 위기 속에서 가장 빨리 변화에 적응했고 그 결과 온라인 매출 증가, 해외 시장 진출 등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10월 기간 페이팔(Paypal)이 전자상거래 관련 홍콩 중소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약 20%가 팬데믹 기간 온라인 수요 증가, 해외 소비자 증가 등 긍정적인 비즈니스 경험을 보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한 온라인 판매 채널은 소셜미디어로 나타났다. 응답자 약 70%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와 홍보를 했으며, 65%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60%가 자체 쇼핑몰을 구축해 온라인 판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푸(Tim Fu) 페이팔 홍콩·한국·타이완 시장 책임자는 “온라인 사업 서비스를 시작한 중소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디지털화로 이들은 온라인 쇼핑객과 한층 가까워졌을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난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자 홍콩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온라인 쇼핑이 크게 성장했다. 소비자들은 식료품부터 생필품까지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시대로 넘어갔다. 중국에 비해 디지털화가 뒤처졌던 홍콩은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다양한 전자 결제 수단과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보급화되었다.

팀 푸 책임자는 “홍콩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매우 잘 적응했다. 홍콩 정부의 전자 소비 바우처 지급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보급화될 수 있는 여러 계기가 있었다”고 말하며 “팬데믹은 중소기업에게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콩 중소기업은 내수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디지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사업이 커지게 되었다. 응답자 중 81%가 해외 사업을 이미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 푸 책임자에 따르면, 2019년~2020년 기간 페이팔 총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페이팔의 총 계정 수는 4.15억 개로, 이중 3300만 개가 소매 가맹점이었다. 전 세계 온라인 소매 판매 또한 2019년 미화 3조2500억 달러에서 2020년 4조280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14.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팀 푸 책임자는 현지 및 전 세계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로, 올해 홍콩의 국경 간 전자 결제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 또한 홍콩 전자상거래 매출이 2021년 1780억 홍콩달러에서 2024년 2260억 홍콩달러로, 연평균 8.3%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또 다시 코비드19 방역 정책이 엄격해졌고, 홍콩 중소기업들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홍콩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 중 98%를 차지하고, 민간 고용시장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기업이 홍콩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데이비 렁(Davy Leung) CPA호주의 중소기업위원회 부위원장은 “팬데믹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오미크론으로 인한 규제 강화 속에서도 디지털화에 성공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화하기 어려운 대면 사업 업종의 경우 더욱 큰 치명타를 겪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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