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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영 회장의 생활칼럼] 제1탄- 홍콩 백화점 진출기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2-13 11:05:20
  • 수정 2022-02-15 11: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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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스타의 보람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물건들이 전세계 주요국가의 유명브랜드의 OEM생산품으로 수출되던 1997년은 주방용품 수출로서는 품질이 최고인 중국공장으로서 명성이 높았던 시절이었다수출로서 쌓아올린 명성을 기반으로 OEM공장의 명성은 상당히 유명한 상태였으나 자사브랜드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었다따라서 홍콩의 주요백화점에 자사의 브랜드인 실버스타로 세계의 주요브랜드와 경쟁하여 입점해보겠다고 목표를 정하고 각 백화점을 컨택하였다물론 1980년대말부터 홍콩에서 매번 그당시 가장 중요한 오프라인 매장들인 백화점 입점가능성에 대한 체크를 하였으나 매번 입점이 불가하다는 대답이었다본인이 백화점의 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모든 백화점은 1년 단위로 브랜드별로 각 매장의 입점과 관련하여 일정 판매면적에 대하여 Consignment Counter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 자동연장하고 있었다백화점에서는 각 브랜드의 인지도(명품)에 따라서 입점을 결정하며 브랜드의 원산지가

유럽의 독일,이태리,프랑스인 경우가 우선적으로 배정되며 브랜드의 역사가 100년정도가 되어야만 입점이 가능하였다매년 카운터의 매출액이 일정한 수준의 금액을 달성해야하며소비자의 평가가 카운터 확보를 위한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었다.

 

제품의 생산지가 유럽이 아닌 경우는 카운터 확보가 상당히 어렵고 원산지가 한국 중국등 일 경우는 아예 카운터확보가 불가하였다백화점 담당자부터 관리자중역 및 최고 경영자와의 관계가 카운터 확보를 위해서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다상기의 조건에 하나의 조건도 부합하는 게 없는 홍콩브랜드중국 생산품몇 년 되지 않은 신규브랜드 'Silver Star'로는 절대로 백화점 입점이 불가하였다.

 

따라서 홍콩의 백화점 그룹 중에서 가장 지명도가 낮은 'Citi Store'에서 일정기간 프로모션(Promotion) 카운터를 운영하여 고정카운터를 얻을 수 있는 작전을 세웠다수출위주의 회사가 리테일 비지니스를 할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모든 것이 본인 일인이 해야 할 일이었다회사 브랜드 로고 등을 컬러프린트하고 ,프로모터(판매원)를 고용하고,제품을 매장에 운반하고진열하고백화점과 모든 어레인지를 담당하는 직원역할까지 본인혼자서 수행한 프로모션 카운터는 초반에 신규브랜드로써 소비자들의 외면을 철저히 경험하여 판매가 거의 되질 않았음으로 퇴출의 위기가 계속되었다그러나 몇 개 월 동안의 끈질긴 홍보에 힘입어서 조금씩 판매가 늘었고 6개월 뒤에는 홍콩의 제일 변두리 지역에서 고정카운터를 얻게되었다워낙 장사가 되지 않았던 지역이라 아무도 입점을 신청하지 않아서 Silver Star브랜드에 입점이 허락된 곳이었고 계속적으로 손해를 보면서도 6개월 이상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브랜드 카운터가 계속적인 손해를 보고 있을때 IMF로 인하여 유명브랜드 몇개가 부도위기로 카운터철수를 시작하였다또한 본인이 시티스토어(Citi Store)의 최고경영자와 한국비지니스를 통하여 인연이 있었기에 카운터를 확보하는데 큰 힘이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이때부터 Citi Store백화점에서 각분점에 하나씩 신규매장을 본인의 회사에게 허락해주었다그리고 2년 뒤에는 모든 Citi Store 백화점 매장에 입점할 수 있었다우리 실버스타 브랜드 Counter의 비지니스가 조금씩 늘어나자 'Wing On' 'Sincere'등 타백화점에서도 본점과 분점에 카운터를 허락하기 시작하여 4년이 되어서는 소고,UNY백화점 외에는 모든 백화점에 입점하게 되었다그 후 10년 뒤에 소고백화점에 입점하였고 UNY15년이 지난 뒤에야 입점할 수 있게 되었다.

 

2014년이후에는 이태리 브랜드(Balzano)를 인수하여 모든 홍콩의 백화점매장을 발자노 Counter로 새롭게 탄생시켰다물론 이렇게 실버스타 카운터를 발자노 카운터로 완전히 바꾸는 작업은 엄청난 도전이었지만 그동안 소극적으로 남편을 도왔던 아내가 적극적으로 리테일 비지니스에 뛰어들어 남편이 어렵게 창업한 리테일 비지니스를 신속하게 확장 발전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회사의 주방 가전 브랜드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홍콩의 거의 모든 백화점에 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경우는 삼성 LG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발자노(Balzano)가 아직은 처음이다한 나라의 모든 백화점에 입점하는 일은 약 20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끈기 있는 집념이 필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다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일은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그 당시 IMF는 많은 기업에게는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본인에게는 기회의 순간이었다.

 

오프라인 입점 후 이제는 모든 비지니스가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어 HKTV mall, BBS 등과 같은 새로운 온라인 채널과의 비지니스를 통하여 또다시 끝임 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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