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마카오와 홍콩 간 비격리 여행 재개를 준비하면서 홍콩 정부가 국경 개방 전제조건인 홍콩 건강코드 시스템을 다가오는 10일(금)에 출시한다. 비격리 여행 재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향후 광둥성과 마카오에 격리 없이 방문하기 위해서는 해당 건강코드를 신청해야 한다.
1. 건강코드 신청 및 절차 :
중국과 마카오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홍콩 거주민은 12월 10일 오전 9시부터 웹사이트(www.healthcode.gov.hk)를 통해 건강코드를 신청할 수 있다. 리브홈세이프(LeaveHomeSafe) 3.0버전 앱을 통해 웹사이트로도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사용자는 실명, HKID 번호, 주소지증명, 유효한 홍콩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비홍콩거주민의 경우, 호텔 정보도 함께 등록해야 한다. 모든 정보가 입력되면 등록된 휴대폰 번호로 1회용 인증번호가 전송된다. 사용자는 리브홈세이프 앱의 방문기록 내보내기 기능을 통해 새로운 건강코드 웹사이트에 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모든 정보가 웹사이트에 정상적으로 등록되면 등록된 휴대폰으로 코로나 노출 위험도에 따라 구분된 황색, 적색, 녹색 3가지 QR코드가 생성된다. 녹색 QR코드 신청자만이 중국 본토·마카오로 여행할 수 있다.
2. 개인정보 전송 및 보관, 추적 가능 여부 :
빅터 람(Victor Lam) 정부 최고정보관리책임자는 지난 2일(목) 최신 건강코드를 신청한 사용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관련 부처에 전송된다는 약관에 동의해야만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내 방문기록은 자동적으로 중국이나 마카오 당국에 전송되지 않지만, 만약 사용자가 코로나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가 되면 사용자의 방문기록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 리브홈세이프 미사용자일 경우 :
건강코드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지난 21일 간의 방문기록을 등록해야 하며 이 정보는 리브홈세이프 앱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따라서 건강코드 신청 전 최소 21일 이상 리브홈세이프 앱을 사용해야 한다. 앱을 사용하지만 대부분 시간 자택에 머물러서 방문기록이 없을 경우는 인정된다. 만약 허위 정보로 방문기록을 제공할 경우 법적 처벌에 처하게 된다.
알프레이드 싯(Alfred Sit) 혁신기술국 장관은 “아직 코비드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고 모든 시민들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공무원 3명이 가짜 리브홈세이프 앱을 사용하다 적발돼 위조문서 사용 혐의로 체포됐다. 위조문서 사용 혐의는 최고 14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저소득층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주택단지, MTR역 등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는 고령층, 특히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고령층에게 최신 건강코드 정보와 사용법을 안내할 수 있는 지원팀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통신사와 자선단체로부터 스마트폰을 기부받아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리브홈세이프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공공장소에 점자와 함께 QR코드를 안내할 예정이다.
4. 모든 사람이 최신 건강코드를 사용해야 하나? :
알프레이드 싯 장관은 중국 본토 또는 마카오를 방문할 계획이 없는 사람들은 새로운 건강코드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에서도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리브홈세이프 앱을 이용해 출입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앱을 꼭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정부 건물, 공립병원, 박물관, 재래시장, 경찰서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의무적으로 리브홈세이프 QR코드를 스캔해야 하며, 12월 9일부터 모든 요식업 시설로 확대되어 의무적으로 앱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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