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홍콩 리쿠르팅 회사 잡스DB(JobsDB)가 홍콩 기업 43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 내년 평균 임금인상률이 약 1.7%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보다 0.9%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정보기술, 금융, 운송 및 물류, 애널리틱스, 호텔, 관광 등 산업 직종이 임금 인상이 가장 높은 직군인 반면 언론, 광고, 미용, 디자인 산업 직종의 임금 인상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힌 회사가 약 21%로 나타난 반면 74%가 새로운 정직원을 채용했다고 밝혀, 지난해보다 19% 포인트 증가했다. 47%의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초년생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내년 채용 동향을 살펴보면, 설문조사 참여 회사 32%가 정규직 직원 채용을 늘릴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 14%보다 18% 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내년 1분기에 직원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 중 70%가 주로 사업 확장에 따른 채용을 늘린다고 답변했다. 반면 약 55%의 회사가 직원 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보다 8% 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있어 가장 고려하는 사항이 경력, 성격, 업무윤리, 기업문화적합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조심스레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6%의 기업이 내년 1분기 경제 활동이 더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약 50%가 하반기에는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빌리 리(Billy Lee) 잡스DB홍콩 전무는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기업들이 사업 확장을 위한 사업 계획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새로운 기술을 가진 인재에 대한 수요 증가와 경제 회복에 따른 사업 확장이 현지 일자리를 늘리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필요 인재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재 채용과 내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직원들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잡스DB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직원들의 워라벨을 위해 가장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 ‘주5일 근무제 보장(82%)’, ‘황금연휴 조기 휴가(79%)’, ‘재택근무(4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51%의 기업들이 탄력근무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빌리 리 전무는 “사람들이 직장에 대한 재인식하는 상황에 놓였다. 고용주는 임금 및 보상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비금전적 인센티브 측면도 살펴보고 보다 더 탄력적인 업무 모델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서치 데이터 회사 ECA인터내셔널(ECA International)의 지난달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반영 전 내년 임금인상률이 3.2%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임금인상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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