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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고 주택 가격 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30 15: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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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준 테이퍼링 발표에 주요 은행 부동산 감정 소극


10월 중고 주택 가격 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은행들의 부동산 감정 평가가 신중해지면서 부동산 매입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26일(금), 부동산가치평가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중고 주택 지수가 0.85% 하락한 394.8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98.2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하락폭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의 마틴 웡(Martin Wong) 중화권 리서치 및 컨설팅 책임자는 “10월 중고 주택 가격 지수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정책 연설 이전 잠재적 구매자들이 관망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133개 중고 주택 단지에 대한 주요 은행의 감정 평가를 측정하는 CVI(Centa Valuation Index)도 11월 마지막 주에 29.89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8.88점 이후 최저치다. CVI 지수는 지난 10월 첫 주에 60점 미만으로 하락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40점 미만을 기록했을 때, 주요 은행들의 부동산 감정 평가가 소극적이고 신중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40점 이상일 때는 시장 강세를 확신하고 감정 평가가 과감한 것을 의미한다. 

 

센타라인 프로퍼티스(Centaline Properties)의 원 렁싱(Wong Leungsing) 선임 리서치 책임자는 “최신 CVI 지수를 보면, 주요 은행들이 당분간 부동산 시장 약세를 전망하며 주택 담보 대출을 연장할 때 부동산 감정 평가액을 낮추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China Evergrande)이 미화 3,050억 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HSBC, ICBC 등 기타 주요 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헝다그룹이 짓고 있는 건물에 대한 주택 담보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헝다그룹은 현재 튠문의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 2차와 청사완의 더 버텍스(The Vertex) 프로젝트를 짓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미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계획하면서 은행들이 보다 더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11월 초,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준 의장이 매달 국채, 주택저당증권 등 총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지만 이를 150억 달러로 축소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했다. 웡 렁싱 선임 리서치 책임자는 “이는 금리 인상의 신호로, 주택 구매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드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의 중고 주택 거래 통계를 보면, 10월에 3,656건을 기록해 6개월 연속 하락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 3,441건 이후 가장 적다. 10월 신축 아파트 판매량도 1,273건으로 전월 대비 34%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 한 해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중고 주택 가격이 3.9% 상승해 전반적으로 올랐다. 특히 743~1,075sqft 사이의 아파트가 4.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의 데렉 챈(Derek Chan)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10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정책 연설에서 부동산 냉각 관련 정책이 없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다. 11월 주택 가격 지수가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본토와의 국경 재개가 가시화되면서 12월에는 주택 가격 지수가 사상 최고인 4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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