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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접종률 90% 도달해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능’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30 15: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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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월 만에 목표 접종률 70%에 도달


홍콩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홍콩 정부가 설정했던 목표 백신 접종률 70%에 9개월 만에 도달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90% 도달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그 이후에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3일(화) 저녁 현재 홍콩 백신 접종 적격 인구의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2월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목표 접종률에 도달했다. 지난 6~9월 기간 아파트 추첨, 쇼핑 바우처 등 다양한 백신 접종 독려 행사들이 대거 진행되면서 접종자 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10월 이후에는 백신 접종률 상승이 정체됐다. 10월 한 달에만 약 125,710명이 1차 접종을 받았으며 이는 7월 974,000명 이상과 비교했을 때 접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한편 지난 11월 11일부터 3차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고 캐리 람 행정장관을 포함해 다수 고위 공무원들이 3차 접종을 맞은 모습이 대중들에게 공개되면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졌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높은 백신 접종률이 중국 본토와의 국경을 전면 재개하기 위한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재차 강조했으며, 보건 전문가들 또한 계속해서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쿽 킨온(Kwok Kin-on) 중문대학교 공중보건역학학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최소 90% 이상에 도달해야만 점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수학적 예측 모델에 따르면, 홍콩의 백신 접종률이 약 90%에 도달한 후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화해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으로 여전히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위엔 쿽영(Yuen Kwok-yung) 정부 전염병 고문 또한 지난 11월 초, 백신 접종만이 홍콩이 팬데믹으로 인한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세계와의 국경을 다시 개방할 수 있는 ‘유일한 실현 가능한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를 예시로, 싱가포르는 85%의 백신 접종률에 도달한 이후 지난 8월부터 국경을 점진적으로 개방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 결과 응급병동 및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렁 치치우(Leung Chi-Chiu) 호흡기 전문의는 “백신 접종률 100%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100%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태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하나의 풍토병으로 정착할 경우, 의료 시스템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서 높은 백신 접종률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90%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계속 엄격하게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높은 백신 접종률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병목 상태에 빠진 백신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로 제안된 것이 바로 백신 여권이다. 지난 11월 초 위엔 쿽영 정부 전염병 고문이 한 인터뷰에서 백신 여권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유효한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는 사람만이 회사, 학교 등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백신 여권 도입으로 홍콩의 접종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후이(David Hui) 박사 또한 “백신 여권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활동 및 야외활동을 즐기는데 더 자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며 정부에게 백신 여권 도입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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