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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그러진 무더위에 하이킹 인기 증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30 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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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진 인기만큼 산악 안전사고도 다발


여름이 지나고 무더위가 한결 누그러지고 시원해지면 등산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팬데믹 이후 등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좁은 실내에서 벗어나 푸른 녹지와 자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산악 안전사고도 늘어나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아킹앱 트레일왓치(TrailWatch) 다운로드 건수가 2019년 14,785건에서 지난해 28,979건으로 약 두 배 증가했으며 올해 11월 말 기준 29,691건을 기록했다. 트레일왓치는 Mount High West, Mount Parker Road, Shing Mun Reservoir, Tai Tam Reservoir Road, Sha Tin Pass Road 등 5개 하이킹코스를 올해의 5대 인기 하이킹코스로 선정했다. 트레일왓치의 알레시아 루이(Alicia Lui) 프로젝트 책임자는 “더 많은 여성과 젊은 층들이 하이킹을 즐기고 있다. 해외여행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하이킹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수산보존국에 따르면 국립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가 2019년 1,120만 명에서 지난해 1,2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등산객이 늘어난 만큼 조난, 실족 추락 사고 등 안전사고도 크게 증가했다. 소방국(FDD)에 따르면 산악 구조 건수가 2019년 215건에서 지난해 602건으로 3배 증가했다. 올해 10월 현재 약 810건 발생했다. 부상 사고는 2019년 121건에서 지난해 322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0월 현재 500건으로 늘어났다. 사망 사고는 2019년 13건에서 지난해 11건, 올해 10월 현재 10건을 기록했다.

 

소방국 대변인은 “상당수의 산악 구조 작업이 지정된 등산로에서 벗어난 위치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구조 작업 시간도 길고 상당히 어렵다”며 등산객들은 자신의 컨디션과 날씨 및 장비를 고려해 하이킹 코스를 신중하게 선택해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능하면 항상 여럿이서 함께 하이킹을 할 것을 당부하면서 지름길이나 지정 등산로를 벗어나 모험을 하려는 행위는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른 구조가 가능하도록 GPS 추적 기능을 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레일 러닝 행사를 주최하는 액션아시아이벤트(Action Asia Events)의 마이클 메데스(Michael Maddess) 대표는 하이킹과 트레일 러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기쁘게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등산객들에게 안전한 등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ount High West에 자주 오르는 마이클 메데스씨는 “최근 들어 Mount High West에서 10대, 20대 젊은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절벽에서 아슬아슬하게 사진을 찍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항상 불안하다. 절벽이나 큰 바위 절벽 근처에서 바깥으로 팔을 내밀어 셀카를 찍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며 이는 빠르게 달리는 버스들 사이에서 셀카를 찍으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며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폴 젬머만(Paul Zimmerman) 지역구 의원은 등산 안전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등산객들은 기본 등산 장비 없이 등산을 하면 안 되며,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잘 파악하고 컨디션에 따라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 젬머만 의원은 하이킹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등산객들이 등산로 정비와 개선의 기회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은 등산로 입출구가 MTR역이나 버스정류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등산로 입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거나 표지판이 없어서 찾기가 어렵다. 등산로 시작과 끝을 표시하는 표지판을 세우고 등산로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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