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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증가, 교통사고 위험 증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30 1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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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세 운전사 7만 명 이상


옴부즈맨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 운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고령 운전자의 운전 적합성 판단을 위한 건강 검진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옴부즈맨의 조사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에 대한 홍콩의 요건은 중국 본토,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 다른 해외 국가에 비해 느슨하다. 현행 요건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3년마다 운전면허증을 발급 또는 갱신할 때 교통국에 등록된 의사로부터 운전 적합성을 증명하는 의료진단서를 발급받아 교통국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운전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구체적으로 검진 항목이 지정되어 있지 않다. 미니버스, 택시 등 상용차 운전자에 대한 특별 건강 검진 요건도 없다. 다만 사내 규정에 따라 버스와 트램 고령 운전자들은 정기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반면 마카오에서는 일반 운전자들은 65세부터 정기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35세 이상의 모든 상용차 운전자들은 5~10년마다 특별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하며 여기에는 손, 시력, 청력 등에 대한 세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의 운전자가 약 73,000명 이상으로, 이는 4년 전인 2016년의 두 배 수준이다. 옴부즈맨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 운전자 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시력, 청력 체력, 반응 능력, 인지 능력 등 전체적인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운전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시력, 청력, 정신 상태, 골격 및 근육 상태, 균형성 등 고령 운전자의 운전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검진 항목들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옴부즈맨은 버스, 택시, 트럭 등 상용차를 모는 운전자들에 대해 신체적 요건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상용차 운전자들이 특정 연령에 도달하면 의무적으로 정기 건강 검진을 받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상용차들은 일반적으로 대형 차량이 많고 많은 화물 또는 승객들을 실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그 피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노인과 전문의 쉬 다밍(She Daming)은 “현재 고령 운전자에 대한 건강 검진은 시력, 청력 등 기본적인 신체 검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의사들은 운전자가 제공하는 의료적 정보에 의존해 진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운전 적합성을 판단하는 지침이 없기 때문에 만약 새로운 질병을 발견하게 되어도 의사는 운전사의 운전 적합 여부를 명시하지 않는다”며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는 뇌신경, 뼈 및 관절에 대한 세부 검진을 해야 하며,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모두 명시할 것을 제안했다.

 

자동차운수노동자총연합의 챈 펑위엔(Chan Fung-yuen) 회장은 옴부즈맨의 권고사항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보였지만 정부가 운전자들의 건강 검진 비용을 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들은 장시간 도로 운전을 하면서 운전 중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숨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검진을 받는데 최소 1천 홍콩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에게 비용적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홍콩육로여객및화물운송산업협회의 지앙 즈웨이(Jiang Zhiwei) 회장은 “운전사들은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포괄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소득이 낮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의 건강 검진 비용을 전액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택시 업계 일각에서는 만약 운전자에 대한 신체적 표준 요건을 강화한다면 최소 20%의 택시 운전자들이 건강 검진에서 불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업계 인력난을 우려했다. 업계는 “택시 운전사들의 소득이 낮기 때문에 젊은 운전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보니 업계 연령이 전반적으로 고령화되었다. 정부는 택시 업계에 대한 처우를 먼저 개선해 젊은 운전사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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