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 정부가 토지 프리미엄 세수액이 약 500억 홍콩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주택 부족으로 인한 시장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서둘러 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는 토지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 프리미엄(land premium)은 공공 경매를 통한 정부 토지 매각, 정부 토지 임대 계약 변경 또는 연장, 기타 토지 관련 수수료 등을 통해 발생하는 주요 정부 수입 중 하나로, 토지 용도 변경에 따라 토지 가치가 상승했을 때 부동산 개발업체가 정부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폴 찬 재무장관은 올해 1~10월 기간 토지 프리미엄으로 이미 400억 홍콩달러 상당의 정부 수입을 거뒀다고 밝혔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이는 2017년 한 해 동안과 맞먹는 수준이다. 

마틴 웡(Martin Wong) 나이트 프랭크 중화권 연구 및 컨설팅 책임자는 “특히 북부 메트로폴리스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와 일부 토지 소유주들이 토지은행을 늘리거나 재개발 착수에 나서고 있다. 북부 메트로폴리스 개발 발표 이후 농지 등과 같은 비거주용 토지들이 주거용 토지로 용도 변경을 하도록 촉진했다”며 “향후 1,2년 내에 더 많은 개발업체들이 정부와 토지 프리미엄을 합의에 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부동산 시장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 중 한 곳인 홍콩은 여전히 부동산 수요가 강하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제한된 공급 속에서 토지 보유량을 늘리려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쿨리너스(Colliers)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주거용 부동산을 건설 및 공급하기 위해 토지 매입, 낙후 연립건물 재개발, 개발을 위한 농지 용도 전환, 토지 공유 계획 참여 등 방법을 통해 토지를 확보한다. 

하나 정(Hannah Jeong) 쿨리너스 부동산가치평가자문서비스 책임자는 “주택 공급과 북부 메트로폴리스 개발에 대한 정부의 강한 비전을 고려할 때, 큰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많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주택 개발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코비드19 팬데믹 기간에도 주택 시장이 강한 회복력을 보였기 때문에 개발업체들은 대체로 주택 시장에 대한 단기적 전망이 밝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우룽 디베롭먼트(Kowloon Development)가 클리어워터 베이에 위치한 240,733sqft 상당의 토지에 대해 97억 홍콩달러의 토지 프리미엄을 지불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에 약 5,000채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보유 중이던 2급 역사문화건물인 성 요셉 양로원(St Joseph’s Home for the Aged)를 정부에게 양도하는 대신 인근 2,600,000sqft 상당의 토지를 정부로부터 부여됐으며 토지 프리미엄으로 sqft당 4,464 홍콩달러인 총 116억 홍콩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선헝카이 프로퍼티(Sun Hung Kai Properties)가 지난 2017년 사이쿵의 농지 용도 변경으로 지불한 159억 홍콩달러 토지 프리미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선헝카이 프로퍼티스는 당시 4,700채 이상의 빌라와 저층 아파트 건설을 위해 토지 용도 변경 신청을 했다.

위록 프로퍼티스(Wheelock Properties)의 리키 웡(Ricky Wong) 이사는 향후 6개월 동안 정부와 합의에 도달하는 토지 프리미엄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공급하기로 했던 신축 아파트 연간 18,000채보다 적은 약 10,000채가 공급되고 있다. 아직 7~8천채가 부족한 만큼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정부로부터 합리적이고 시장 가격에 맞는 토지 프리미엄 금액을 제안받으면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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