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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주택 입주 대기 기간 5.9년 이상, 22년래 최장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16 15: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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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년 미만으로 단축 약속’
  • 주택국 장관 ‘20267년부터 대기 기간 크게 단축 전망’


홍콩 공공 주택 입주 대기 기간을 3년 미만으로 단축시키겠다는 정부의 오랜 약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5.9년 이상으로 길어졌다. 

 

11일(목) 정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공 주택 입주 대기 기간이 지난 2분기보다 1.2달 더 길어져 평균 5.9년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2년래 최장 기간이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통계는 지난 12개월 동안 공공 주택 입주한 사람들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되며, 대기 신청자들의 참고자료로도 이용된다.

 

9월 말 현재, 입주 대기 중인 2인 이상 가구 및 독신 노인의 공공 임대 주택 신청자가 약 153,700명이며, 비노인층 독신 신청자는 100,800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3분기 기간 신청자 약 2,800명이 공공 주택에 입주했으며 그 중 약 270명이 독신 노인이었다. 3분기 독신 노인 신청자의 대기 기간은 2000년 이후 가장 긴 3.8년이었지만, 전체 평균보다는 약간 짧았다.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홍콩 정부는 공공 주택 입주 대기 기간을 3년으로 단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1997년과 1998년 평균 대기 기간은 6.6년으로, 홍콩 반환 이후 가장 길었으며 1999년에 6년으로 줄어들었다. 입주 대기 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2005년, 2007년, 2009년으로 평균 1.8년이었으며 당시 홍콩 정부는 매매용 정부 보조 주택 건설보다 임대 공공 주택 공급에 집중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홍콩은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공공 주택 입주를 기다리는 수많은 저소득층 가족들이 쪽방 등 열악한 거주환경에 노출돼 있다. 중국 중앙 정부는 홍콩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뿌리 깊은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지난 7월에는 2049년까지 쪽방, 닭장 주택 등 거주하기 부적절한 아파트를 모두 철거할 것이라고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안토니 추이(Anthony Chiu) 공공주택단지협회 회장은 “대규모 신축 공공 주택 단지인 판링 퀸즈힐(Queen’s Hill)가 완공돼 다음 분기에 많은 사람들이 입주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기간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신청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고 있어 입주가 지연된 사람들을 위주로 먼저 입주 승인을 고려하기 때문에 대기 기간이 즉각적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레레사 웡(Cleresa Wong) 보조주택위원회 회장은 공공 주택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디자인, 자재 구매 등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등 적재적소에 필요 인력와 업무를 배치해 효율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철골 구조 조립 공법(MIC)의 타당성을 계속 연구해 건축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IC 건설 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만 하기 때문에 건설 속도가 빠르고, 분해 및 재사용이 가능하다.

 

프랭크 찬(Frank Chan) 교통주택국 장관은 최근 몇 년 동안 정부가 토지 공급에 최선을 다했다며 2027년부터 공공 주택 대기 기간이 크게 단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캐리 람 행정부는 350헥타르 상당의 토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향후 10년 동안 약 330,000채의 공공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찬 장관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약 100,000채의 공공 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며 2027년부터 남은 5년 동안 약 230,000채의 공공 임대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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