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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 공립학교 폐교 위기 직면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16 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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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령인구 감소, 이민 물결, 국경 제한 등 복합적 원인


초중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수십 개의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홍콩교육자협회(Hong Kong Federation of Education Workers)의 웡 콴유(Wong Kwanyu) 회장은 “이민 물결, 저출산율, 코비드19 팬데믹발 국경 제한으로 크로스보더 학생(중국에서 거주하면서 홍콩으로 등하교하는 학생)의 자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일부 학교들의 폐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 개의 학교가 폐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은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저출산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홍콩은 지난 40년 동안 출산율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0년 출산율이 0.87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교육국이 입법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6세 인구가 2022년 58,500명에서 2029년 50,000명으로 1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12세 인구의 경우 같은 기간 63,100명에서 60,100명으로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신 정부 통계에서도 21/22학년도 9월 신학기에 개설된 공립학교 초등학교 1학년 반 개수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소 81개 줄어들었다.

 

홍콩 교육국 정책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16명 미만인 학교와 중학교 1학년 학생 수가 25명 미만인 학교는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폐쇄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 통합, 사립 학교 또는 직접 보조 제도 학교로 유형 전환 등 다른 방안들이 논의된다. 현재 Caritas Chai Wan Marden Foundation Secondary School, Man Kiu College가 입학생 수 정원 미만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민 물결도 영향을 미쳤다. 웡 회장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약 4만 가구가 홍콩을 떠났고 당분간 이민 물결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영국, 호주, 캐나다 등 국가가 홍콩 국적자에 대한 이민 제도를 완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64,900명의 홍콩 거주자가 BNO 비자 제도를 통해 영국 이민을 신청했다. 

 

8월 정부통계처 데이터에서도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약 9만 명이 홍콩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홍콩 인구가 1.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75,300명이 새롭게 홍콩에 유입했으며 이 중 13,900명은 중국 본토인들이 이주 비자를 통해 이주했다.

 

엄격한 국경 간 이동 제한이 많은 크로스보더 학생들의 자퇴를 선택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초부터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자 온라인 수업으로 학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경 간 이동이 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본토 학교로 전학을 간 학생들이 많다. 신계초등학교교장협회는 “지난 2년 동안 크로스보더 학생들의 홍콩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홍콩 학교 재학 의욕을 꺾었다”며 크로스보더 학생의 전학은 향후 홍콩 공립학교 업계에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케빈 영(Kevin Yeung) 교육국 장관은 지난 9월 “학령 인구의 변화에 따라 공립학교 반 개수가 정해진다. 학령 인구는 인구 유출입, 홈스쿨링, 사립학교 또는 국제학교 진학 등 다양한 요인들에 따라 변화된다”며 “정부가 학생 수 감소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 시 학령 인구 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관련 대책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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