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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스캔 의무화에 저가 스마트폰 불티나게 팔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16 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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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휴대폰 상점 ‘구형 폰 재고 처리, 매출 40% 올라’


정부 건물 등 공공장소 출입시 ‘리브홈세이브(LeaveHomeSafe)’ 앱 QR코드 스캔 의무화가 시행되자 저렴한 중고 스마트폰, 구형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와의 국경 재개를 위해 현지 방역 정책을 강화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정부 건물, 공립병원, 박물관, 재래시장, 공립학교, 경찰서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의무적으로 앱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다만 만 12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 등 QR코드 스캔이 어려운 사람에 한해서 종이 명부를 작성할 수 있다. 

 

이에 수만 명의 홍콩인이 저렴한 중고 스마트폰 구매에 나섰다. 개인 유출을 우려해 QR코드 스캔 용도로만 사용할 저렴한 스마트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스마트폰이 없이 구형 2G폰을 사용하던 중년층 및 노년층이 새로운 규정에 따라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있다. 

 

샤틴플라자의 DIY텔레콤(DIY Telecom)은 지난 2주 동안 400~700 홍콩달러 사이의 중고 휴대폰이 인기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거리 삼수이포 압리우 스트리트(Apliu Street)에서는 ‘리브홈세이브 앱 휴대폰(Leave Home Safe App Phone)’ 안내문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JK텔레콤(JK Telecom)은 “지난 2주 동안 매출이 40% 증가했고, 수백 개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0,000~15,000 홍콩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가장 저렴한 399 홍콩달러의 50여 종의 스마트폰이 모두 팔려 중국에서 급하게 중고 스마트폰을 주문해 들여와야 했다”고 말하며 “대부분 중고 휴대폰들은 느리고, 품질이 좋지 않아 1년 이상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있었는데, 재고 처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JK텔레콤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는 고객에게 50~100 홍콩달러에 앱 다운로드 및 사용법 설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상점 JK엠파이어(JK Empire)은 앱이 이미 설치된 중고 스마트폰을 약 500 홍콩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간 200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QR코드 의무화에 그간 스마트폰이 없던 사람들이 서둘러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홍콩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65세 이상 인구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낮다. 홍콩 통계처가 지난해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세 이상 인구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91.5%로 매우 높지만, 중년층 및 노년층 인구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단 65.1%에 불과했다. 

 

홍콩의 현지 매체 홍콩01는 지난 7일 오전,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들이 종이 명부에 개인정보를 기입하고 신분증을 검사하는 절차 때문에 일부 재래시장 입구에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리브홈세이브 앱은 지난해 11월 처음 출시된 이후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개인 정보 유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지난 3월에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2명 중 1명이 개인 정보 유출 우려로 리브홈세이브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정보통신기술총감사무소(Office of the Government Chief Information Officer)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등록할 필요 없으며, 추적 기능이 없다. 방문장소 출입 기록 데이터와 코비드19 접촉 알림 기능만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암호화되어 사용자의 휴대폰 기기에만 저장이 된다. 이 데이터들은 정부 또는 다른 별도 시스템으로 전송되거나 저장되지 않고 31일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삭제된다”며 우려하는 대중들은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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