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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6.5% 전망에도 서민 경제 개선 체감 어려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09 15: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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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인상률 인플레 못 따라잡아
  • 실업률 하락했지만 고용인구 오히려 감소해


강한 경제 회복세에 올해 홍콩 연간 경제성장률이 약 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해 모든 사람들이 경제 개선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1일(월) 홍콩 통계처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그러나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분기 경제성장률 7.8%와 2분기 7.6%에 비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소 하락한 이유에 대하여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높은 기저효과와 올해 상반기 예상보다 강력했던 경제 반등 영향으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러 경제 지표에서 강한 경제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홍콩 정부는 지난 8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3.5~5.5%에서 5.5~6.5%로 상향 조정해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놨다. 

 

홍콩은 반정부 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이라는 이중고로 지난 2019년과 2020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1.7%와 –6.1%를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올해 강한 경제 회복세로 1분기 경제성장률이 8%를 기록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어 2분기에도 7.6%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해 홍콩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밖에도 홍콩 총 수출 규모도 상반기에 30% 성장을 보였다. 3분기 소비 지출도 1년 전보다 7%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4.5%로 이전 통계 주기(6월~8월까지)보다 0.2% 포인트 떨어져 다양한 경제 회복 징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부의 긍정적인 경제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평균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해 모든 사람들이 경제 개선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폴 찬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일) “홍콩의 평균 임금이 지난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1.1% 인상되었지만 소비자 물가 변동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오히려 0.3% 하락했다. 경제 개선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소득 시민들이 아직 그 혜택을 함께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해 굳게 폐쇄된 중국 본토와의 국경이 다시 재개된다면 경제 회복 혜택이 사회 전반에 더 균등하게 분배될 것이다. 최근 조정된 방역 정책들이 홍콩의 경제 회복과 중국 본토와의 무격리 여행 재개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폴 찬 재무장관은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개선을 보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폴 찬 재무장관은 4분기 경제 성장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4분기에는 정부가 지급하는 전자 소비 바우처로 소비가 증가해 내수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로 홍콩 수출 성장도 덩달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확산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위협이 가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남은 두 달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폴 찬 재무장관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경고했다. 앤디 콴(Andy Kwan) ACE 상업·경제연구 센터(ACE Center for Business and Economic Research) 센터장은 “경제성장률이 6.5% 성장했는데 시민들의 임금이 왜 오히려 줄어들었는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며 “3분기 실업률이 4.5%로 하락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고용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8만 명에서 384만 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즉 1년 전보다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고용시장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저소득층 지원 NGO단체 SoCO의 츠 라이산(Sze Lai-shan) 부회장도 많은 저소득층들이 다시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만큼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삶의 질은 실제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및 카우룽 노조연합(Federation of Hong Kong and Kowloon Labour Unions)은 “많은 근로자들이 임금 삭감 또는 동결을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어 결국에는 이들의 소득이 더 줄어든 격이다”며 “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하는 만큼 고용주들이 경제 회복 성과를 근로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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