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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면제 혜택 철회’ 비즈니스 업계 불만 고조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02 15: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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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수 인력 외 대부분 면제 혜택 종료

 

홍콩은 두 달여 간 지역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코비드19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통제했다고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와의 국경 재개 목표에 따라 기존 특정 집단에 대한 격리 면제 혜택을 철회할 예정이다. 엄격한 격리 조치에 홍콩 내 국제 비즈니스 업계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화),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일상생활 유지를 위한 긴급서비스 종사자, 국경 간 트럭 운전사 등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격리 면제 조치를 종료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의 최대 이점은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중국은 홍콩의 최대 비즈니스 및 관광 산업 시장인 만큼 중국과의 국경 재개가 최우선 과제다. 중국과의 무격리 여행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중국 본토와 일치하는 방역 정책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홍콩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완화하거나 다른 나라처럼 ‘코비드19와의 공존’ 정책을 채택한다면 중국 본토와의 무격리 여행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자들의 면제 혜택이 종료될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약 38,000명이 격리 면제를 받았으며, 대부분은 국경 간 트럭 운전사다. 홍콩은 일상생활 유지 및 홍콩 경제 발전에 이익이 되는 활동으로 판단되는 36개의 집단에 대해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무원, 상장회사 고위 임원, 외교관, 국경 간 트럭 운전사, 승무원,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원 등이 포함된다. 

 

한편 홍콩의 엄격한 격리 정책에 많은 홍콩 내 국제 비즈니스 단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도쿄, 런던, 뉴욕 등 라이벌 금융 허브들이 점진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는 모습이 홍콩의 방역 정책과 대조되면서 비즈니스 업계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홍콩 미국상공회의소은 “국제 금융 허브인 홍콩이 단기간 내에 국제 여행을 전면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며 이는 기업들에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먼 웡(Simon Wong) 홍콩요식업협회 회장은 “홍콩이 오랫동안 폐쇄 정책을 펼치면서 많은 제조업체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미팅을 통해 기존 업무와 파트너사들은 유지가 되고 있지만 새로운 파트너를 찾거나 협력을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업계가 장기간 정체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가 폴 찬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홍콩 정부의 제로 코비드19 방역 정책이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뿐 아니라 경쟁력과 경제 회복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오스틴(Mark Austen) 협회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은행 및 금융회사들이 인재 유출 문제로 심각한 운영상의 문제를 겪고 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직원 이탈을 겪고 있고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중 약 절반이 홍콩에서 다른 지역으로 사업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설문 결과가 비즈니스 이탈의 심각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설문 결과, 응답자 중 93%가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홍콩에서 사업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약 75%가 인재를 유지하거나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약 절반이 사업 운영 및 직원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콩 정부는 본토와의 국경 재개 목표에 따라 이번 격리 면제 혜택 철회뿐 아니라 중국식 건강코드 앱 도입, 정부 기관 및 공립 병원 출입 시 QR코드 스캔 의무화, 코로나 회복 환자 2주 시설 격리 등 방역 정책을 강화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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