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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업계 ‘운전사 1천여 명 그만둬…기름값이라도 지원 촉구’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1-02 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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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LPF 가격 1년 만에 각각 50%·100% 상승


전 세계적인 유가 상승세에 홍콩 운수 관련 단체들이 수만 명의 홍콩 운수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에게 현지 휘발유 가격을 규제하고 업계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10여 개의 운수 수송 단체들로 구성된 홍콩육로수송연합회가 지난 27일(수) 세계 유가 상승과 코비드19 팬데믹 영향으로 일반 버스, 미니버스, 택시, 트럭, 스쿨버스, 컨테이너 트랙터 등 수많은 운전사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연합회는 “기름값이 운전사의 전체 운영 비용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늘어나도 승객과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자유 시장 원칙에 따라 휘발유 가격을 규제하고 있지 않지만, 주유소 토지 비용, 수입 원유 가격, 정부세, 직원 임금,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홍콩의 기름값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디젤의 소매 가격은 지난해 10월 리터당 HKD11에서 올해 10월 HKD17로 50% 상승했다. LPG 가격도 지난해 5월 리터당 HKD2에서 올해 10월 HKD4 이상으로 두 배 올랐다.

 

프랭키 익(Frankie Yick) 교통수송 부문 의원은 “운수 종사자들에게 휘발유가 필수적인만큼 화물 및 여객 운송 부문 모두 큰 타격을 받았다. 치솟은 휘발유 가격은 결국 수수료 등 다른 명목으로 소비자들이 비용을 떠안게 돼 운수 업계와 모든 홍콩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프랭키 익 의원은 업계가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업계에 대한 유가 보조금 지원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2월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정부는 운수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 차량, 일반 버스, 스쿨버스에 대하여 일회성 휘발유 보조금을 지원하고, 미니버스와 택시는 1년 동안 휘발유 1리터당 HKD1 또는 실제 연료 지출의 3분의 1을 지원했다. 그러나 정부가 코비드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들을 완화하면서 업계에 대한 지원 정책 또한 지난 6월부로 종료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주민들의 야외활동이 늘고 사람들의 대중교통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홍콩 토지교통위원회 회장이자 연합회 회장인 스탠리 치앙(Stanley Chiang)은 정부의 부족한 지원과 유가 상승이 운수 종사자들에게 엄청난 압박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자유 시장 원칙에 따라 시장 가격이 책정되는 경제 매커니즘에 모든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되며, 법률과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석유 회사들의 자유로운 가격 인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탠리 치앙 회장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미 1천여 명의 운전사들이 운수 업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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