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B군 연쇄상구균 감염 급증…날생선 취급 주의 당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0-26 14:58:22
기사수정
  • 월간 감염 환자 2배 이상 급증


최근 생민물고기를 통한 B군 연쇄상구균(Group B Streptococcus) 감염 환자가 급증해 보건 당국이 대중들에게 날생선 취급과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9월부터 10월 10일까지 확인된 B군 연쇄상구균 감염 환자 수가 7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동안 월간 감염 환자 수가 9명~26명인 것과 비교해 그 수가 크게 증가했다. 현재 환자 79명 중 7명이 사망했다. 감염 환자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32명의 집단 감염지가 좁혀진 가운데, 박테리아 전염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된 츈완의 영욱 로드 마켓(Yeung Uk Road Market)과 위엔롱 카이 테이(Kai Tei)에 위치한 한 상점의 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집단 감염 환자 32명 중 절반은 쉐프, 생선장수 등 날생선을 취급하는 종사자였지만, 섭취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은 여러 지역의 재래시장 또는 슈퍼마켓의 생선 코너를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직까지는 공통된 감염지가 식별되지는 않고 있다.

 

위생서는 “사망자들은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사망 원인이 박테리아와 관련이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B군 연쇄상구균은 장, 요로, 생식기관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고 치명적이지 않지만 면역이 약한 신생아, 노인, 면역약화 환자에게서는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상처를 통해 혈액, 뼈, 폐 또는 뇌와 척수를 덮는 보호막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조셉 창(Joseph Tsang) 전염병 전문가는 “B군 연쇄상구균은 생선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박테리아의 일종이지만 민물고기로부터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치명적이지 않지만 박테리아가 인체의 혈류로 침습한다면 다른 기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출산하지 얼마 안 된 산모와 신생아가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B군 연쇄상구균 감염자 수가 갑작스럽게 급증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 어류를 운송하는 과정 또는 재래시장 물탱크 등이 오염된 것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 팍렁(Ho Pak-leung) 홍콩대학교 전염병 전문가는 “환자 중 민물고기를 취급하는 환자가 있었고, 어떤 환자는 생선살을 덜 익힌 생선죽을 먹고 감염되었다. 위생서와 관련 보건 기관들은 의심스러운 어류 공급망을 조사해야 하며, 수입 날생선이 입고되는 항구와 재래시장의 생선들을 더 자주 정기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초이와(Lee Choi-wah) 홍콩생선업연합총회(Hong Kong Chamber of Seafood Merchants) 회장은 최근 사태로 생선 사업에 타격을 미칠 것을 우려하면서 모든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생선을 취급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초어, 숭어, 가물치를 통해 박테리아가 전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B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어도 심각한 증상을 앓지 않지만,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면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날생선을 만질 때 반드시 조리용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하고 상처에 생선이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시장이나 슈퍼에서 생선을 고를 때 되도록 손으로 직접 만지거나 냄새를 맡지 말아야 하며, 생선의 눈알과 겉면을 보고 고를 것을 당부했다. 만약 생선을 만지고 싶을 경우에는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생선을 먹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생선을 포함한 모든 해물은 완전히 익혀서 조리해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생선을 만지는 과정에서 상처가 났을 때는 발열 등 증상이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테리아 감염 진단 후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처방받아 치료를 하면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한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