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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안전한 해외여행 방법을 알아보자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0-19 15: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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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비드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 선진국 위주로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이 이어지면서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해외여행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팬데믹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지금 해외여행을 해도 안전할까? 여행을 준비할 때 주의할 사항들이 무엇이며 어떻게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SCMP가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몇몇 아시아 인기 여행지들이 자국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해 해외 여행객의 입국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 외에도 여행지의 백신 접종률, 공공 보건 안전 정책들이 안전한 수준인지 평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83%에 달한다. 태국은 전체 백신 접종률이 약 35%에 불과하지만 인기 관광지인 푸켓은 70%를 초과했다. 인도네시아의 접종률은 약 29%이지만 푸켓과 마찬가지로 인기 관광도시인 발리의 접종률은 80%를 돌파했다. 

 

대부분 국가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의무화를 해제한 국가들도 많아졌다. 예컨대 네덜란드는 대중교통과 비행기 내에서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그 외의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푸켓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공공장소에서는 벗어도 된다. 반면 싱가포르와 발리는 실내외 상관없이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의 알렉스 쿡(Alex Cook) 공공보건대학 부학장은 여행객들은 각국의 세부적인 국경 제한 정책에 대해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국가는 상호 협정에 따라 양국에서 모두 격리가 면제되지만, 어떤 국가는 일방향 정책으로, 한쪽에서는 여전히 격리를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싱가포르와 홍콩이 두 차례 여행 버블이 무산되었던 점을 예시로, 여행 협정을 맺어졌더라도 단시간 내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여행 계획은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여행지의 코로나 발병률이 높더라도 백신 접종자는 심각한 증상을 앓게 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무리 경미한 증상이라도 여행지에서 병이 나면 여행을 망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물론 팬데믹 이전에도 여행 도중이 병이 나는 일은 항상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감수해야 할 사항이다. 

 

그렇다면 인구 밀집이 높은 대도시보다 인구 밀집이 적은 도시로 여행하는 것이 더 안전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도시와 농촌 간의 코비드19 노출 정도를 연구한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도시의 총 확진자 수가 더 많았지만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을 따졌을 때 농촌이 더 높았다. 각 지역의 발병률은 검사 시스템, 지역 정책, 의료 자원, 지역사회 인식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나며, 인구 밀도와 바이러스 전파 위험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 보건 당국은 사람이 밀집된 곳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이나 콘서트장 등 장소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도 달라진다. 나이트클럽에서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불성실하고 지역 전파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조심해야 한다. 콘서트장의 경우, 락 콘서트냐 악기 연주 콘서트냐 콘서틍의 유형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락콘서트는 나이트클럽과 유사한 이유로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연주회는 전파력이 낮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행지에서도 개인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지만 손을 씻지 못할 경우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홍콩과기대학교의 조셉 콴(Joseph Kwan) 환경감염관리학과 교수는 “팬데믹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한 마스크 착용이 가장 보호력이 강하고 효과적인 보호 장치다”고 말했다.

 

테오 익(Teo Yik) NUS 교수는 환기를 이유로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이 실내보다 더 안전하지만, 이 또한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수행되었을 때에만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이 더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옆 테이블과의 거리 확보가 불가능할 수 있다. 식당 인원수, 직원의 백신 접종 상태, 테이블 간 거리, 식당 및 손님들의 위생 조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식당에서의 전파 위험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내든 실외든 상관없이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식사 외 시간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해외여행 전 어떠한 비상상태를 대비해 계획을 세워야 할까? 코비드19 상황에 따라 국경 정책이 하룻밤 사이에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편과 숙소는 변경 또는 환불이 가능한 것으로 예약해야 한다. 여행 보험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여행지의 최신 공공 보건 및 입국 요건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미접종 자녀와 함께 여행을 할 경우, 밀집 지역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주의 등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들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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