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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먹는 Covid-19 치료제, 홍콩도 확보 계획있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0-05 15: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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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식통 ‘최소 500명 분량 구매 계획’
  • 약 복용군, 입원율 절반 감소…사망자도 없어


세계 최초 먹는(경구용) 코비드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의 희망적인 3상 임상시험의 결과에 국내외 여론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 정부도 몰누피라비르 약물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미국 제약사 머크(Merk)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가 경구용 코비드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는 해당 치료제가 경증 및 중등증 코비드19 환자들의 병원 입원율을 약 절반으로 낮추며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하는 것을 막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머크는 중간 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 코비드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절반은 몰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5일간, 일일 2회씩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28명)만이 병원에 입원한 반면 플라시보 복용군은 두 배 수준인 14.1%(53명)이 입원했다. 사망률의 경우, 몰누피라비르 알약 복용군 중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플라시보 복용군 중 8명이 사망했다.

 

세계 최초 먹는 코비드19 치료제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 전 세계가 ‘일생으로의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 정부도 몰누피라비르 치료제를 계속 주시해왔으며 수백 명 분량의 몰루피라비르 알약을 구매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후이(David Hui) 정부 고문 전염병 전문 박사는 “병원국이 환자 500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을 구매하려고 계획 중이지만, 구매량을 더 늘리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 지난 2일(토)에 밝혔다. 머크와 홍콩 정부 간의 협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어떠한 서류에 서명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후이 박사를 포함해 홍콩 내 권위있는 의학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위생서 공동 과학위원회 회의에서 몰누피라비르 알약 구매 안건에 대해 논의되기를 기대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당 약물이 아직 홍콩 현지 보건 당국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홍콩 내에서 치료제의 효과성을 시험하는 연구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홍콩 내 지역 감염 확진자와 해외 유입 사례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머크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살펴본 아이반 헝(Ivan Hung) 전염병 전문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첫 주에 일일 800mg의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했을 때 가장 높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복용이 입원율과 사망률을 크게 줄인다며 조기 치료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국 관계자는 “몰누피라비르 약물 개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중이었으며 전 세계 의약품 규제 기관 및 제조업체들의 최신 데이터를 충분히 검토한 후 필요 시 코비드19 의약품을 구매 및 비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병원국은 환자들이 안정성 및 효과성이 입증된 새로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국은 아직 몰누피라비르 약물 등록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몰누피라비르가 아직 미국에서도 긴급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이 약물이 어떻게 전 세계로 배포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머크는 수주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알약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신청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만약 FDA 승인이 나오면 몰누피라비르가 첫 번째 먹는 코비드19 치료제가 된다. 약값은 각국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다르게 책정될 방침이며 미국에는 1명 치료분을 700 달러에 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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