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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재개 안 되면, 학생 수 계속 감소’ 경고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0-05 14: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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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신학기 초등 1학년 반, 1년 전보다 81개 줄어들어


최신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21/22학년도 9월 신학기에 개설된 공립학교 초등학교 1학년 반 개수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소 81개 줄어들었다. 공립학교 업계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국경 간 이동이 계속 제한된다면, 중국에서 거주하면서 홍콩으로 등하교를 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학생들이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돼 학생 수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목), 교육국에서 발표한 최신 학령 인구 조사에 따르면, 9월 신학기 초등 1학년 반 수가 지난 3월 학기 때와 비교했을 때 15개 반이 줄어들었다. 각 반에 평균적으로 학생 25명이 있기 때문에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 1학년 학생 수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2천 명이 줄어든 격이다. 초등 1학년 반뿐 아니라 중등 1학년 반도 줄어들었다. 이번 9월에 개설된 중등 1학년 반도 지난 3월 학기 때와 비교했을 때 8개 반이 줄어들었다.

 

북부지역초등학교교장협회(North District Primary School Heads Association)의 추 와이람(Chu Wai-lam) 회장은 “다음 학기 초등 1학년 입학 신청서가 이미 20% 줄어들었다. 만약 국경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현재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 많은 크로스보더 학생들이 결국 학교를 두게 될 것이며 이는 홍콩 공립학교 업계에 이중 타격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음 신학기에는 북부 지역 내 초등학교들이 초등 1학년 입학생 정원 3천 명을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계초등학교교장협회의 야우 샤오형(Yao Shaohsiung)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크로스보더 학생들의 홍콩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홍콩 학교에 계속 재학하려는 의욕이 줄어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해외 이민이 또 다른 원인이다. 앞으로 1~2년 동안 전체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교육국은 장단기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보안법이 도입된 이후인 지난해 중순부터 홍콩을 떠난 주민 수가 약 89,2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홍콩에 국가보안법 도입을 발표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미국 등 국가들은 모두 홍콩 국적자들을 위한 특별 이민 제도를 마련했다. 

 

또 다른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지난 1년간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15,000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초중고등학생 수가 총 691,000명으로 약 2%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해외 이민, 크로스보더 학생 감소, 오랜 온라인 수업으로 중국 본토 학교로 전학 등 다양한 이유로 등록 학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보조초등학교 교장회 장 용방(Zhang Yongbang) 회장은 “학생 및 반 개수 감소 문제는 아직 최악 상황에 치닫지 않았다. 내년에는 더욱 상황이 악화할 것이다”며 재학생 수가 부족한 학교들은 결국 다른 학교와 통폐합되거나 폐업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구통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등 1학년에 입학 가능한 6세 어린이 수가 3,500명 증가한 약 60,000명에 달하며, 이후 그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등 1학년에 입학 가능한 12세 청소년의 경우 올해 22,000명 늘어난 약 66,000명으로 집계되며, 이후 몇 년 동안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 초중고등학교 학령 인구가 전체적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초중고등학교 반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교육국에 따르면 학령 인구의 변화 및 이동에 따라 공립학교 반 개수가 정해진다. 여기에는 이민에 따른 홍콩 유출입, 홈스쿨링, 사립학교 또는 국제학교 진학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교육국은 “학령 인구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며 정부는 필요 시 연간 학령 인구 변화의 영향을 평가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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