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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연구 결과, 홍콩 기대수명 7년 연속 1위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9-14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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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 흡연율이 장수의 비결


홍콩 남성과 홍콩 여성의 평균 수명이 각각 84.65세와 89.6세로 나타나,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기대수명이 긴 지역으로 선정됐다. 홍콩의 장수 비결에는 낮은 흡연율에 있었다.

 

홍콩은 지난 2013년 일본을 넘어선 후 7년 연속 기대수명이 가장 긴 지역으로 선정됐다. 홍콩대학교 의학과는 6개 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1979년부터 2016년 사이 홍콩, 싱가포르, 한국, 미국 등 21개 OCED 국가에서 발생한 사망자 총 2억6300만 명을 비교했으며, 그 결과 홍콩은 전체 조사 대상 지역 중 평균 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남성의 기대수명은 다른 국가보다 1.86년 더 긴 84.65세, 홍콩 여성은 2.5년 더 긴 89.6세로 나타났다. 

 

홍콩은 다른 부유 국가에 비해 심혈관 질환과 여성 암 질환 사망자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선진 경제체로 발전함에 따라 전염성 질환, 영아 사망 등 빈곤으로 인한 질병이 크게 줄어들었다. 부유 경제체에서 일반적으로 늘어나는 비전염성 질환, 실혈관 질환, 암 등은 여전히 홍콩 대중 보건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지만 다른 부유 국가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홍콩의 낮은 흡연율이 홍콩 남성 및 여성의 기대수명 연장에 각각 50.5%와 34.8%를 기여했다”며 홍콩의 낮은 흡연율이 기대수명 연장의 비법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흡연율은 10.2%로 세계적으로도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비해 영국과 미국은 16%, 스페인 24%, 프랑스 28% 등으로 다른 부유 국가 및 지역들은 월등히 높다. 

 

홍콩 흡연 및 건강 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홍콩 흡연율은 1980년대 23.3%에서 2019년 10.2%로 점진적으로 감소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소피아 챈 식품보건국 장관은 2025년까지 흡연율을 7.8%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흡연자 2명 중 1명 이상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만큼 담배가 장수에 가장 해로운 행동 중 하나다. 홍콩은 대중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식당, 술집 등 실내 및 공공시설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담배 관련 세금을 인상했다. 더 나아가 현재 전자 담배와 가열식 담배의 생산, 수입, 유통, 판매, 광고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입법위원회에 제출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만약 입법위원회에서 임기 내 법안이 통과되면 빠르면 내년 4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마이클 니(Michael Ni) 홍콩대학 공중보건대 임상학 부교수는 “홍콩은 지난 1979년부터 다른 고소득 국가에 비해 흡연으로 인한 사망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일반적으로 고소득 국가일수록 흡연으로 인한 여성 사망 건수가 증가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홍콩의 여성은 지난 40년 동안 흡연으로 인한 사망 건수가 늘지 않아 다른 국가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니 부교수는 “홍콩은 지난 7년 동안 다른 국가들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 여기에는 정부의 적절한 담배 규제 덕분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홍콩 및 전 세계의 많은 잠재적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미있는 발견이다”고 말하며 “홍콩은 낮은 흡연율 덕분에 부유 경제체임에도 불구하고 실혈관, 암 등 풍요에서 기인된 질병의 사망자 수가 낮다. 따라서 홍콩은 다른 선진 경제체들에게 좋은 모범과 로드맵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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