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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개발국, 주택 공급 달성 위해 토지 공급 촉구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9-07 15: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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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내 18,000채 아파트 공급 목표


홍콩 도시재개발국(URA)에 따르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아닌 토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정부에게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공급해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2049년까지 홍콩 내 소형, 거주하기 부적절한 분할 아파트(subdivided flat)를 모두 철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URA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19년 반정부 시위가 절정에 치달았을 때, 캐리 람 행정장관은 대중의 불만의 원인을 주택 부족으로 꼽으면서 스타터 홈(Starter Homes) 제도 등 각종 정부 부조 주택을 공급에 힘쓰고 있다. 

 

URA는 지난 2001년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건물 유지 관리 및 유적지 보존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최근 수년 동안 주택 공급 기여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매년 공급한 신축 아파트는 수백채에 불과해 민간 부동산개발업체와 비교해 매우 저조했다. 그러나 URA는 중국과 홍콩 정부의 주택 공급 목표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18,000채의 아파트를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URA가 공급한 아파트 총 24,000채보다 훨씬 빠르고 많은 양이다.

 

초우 청콩(Chow Chung-kong) URA 회장은 “URA의 주요 목표는 도시의 쇠퇴를 늦추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책임과 의무라고 믿는다”며 “현재 준비재정금과 대출 접근성으로 총 1천억 홍콩달러의 자금 확보가 가능해 향후 5년 내 18,000채의 아파트 공급 계획을 이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토지다. 정부가 주택 공급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더 많은 토지를 공급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URA는 기존 낙후된 건물들을 매입해 건물을 철거 후 새로 짓는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URA는 충분한 토지가 있다면 건물을 매입하고 철거 후 재건축하는 번거로운 방식이 아닌 빈 토지에 새로운 아파트를 지어 빠르게 대중들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기존의 방식으로는 개발업체들이 건물 매입 및 거주민 보상금을 메꾸기 위해 재건축된 신축 아파트를 더 높은 가격에 분양하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져 중산층들에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진다고 덧붙였다. 

 

URA는 충분한 토지가 있다면 빈 토지에 신축 아파트를 먼저 짓고 재건축 건물 거주민들을 신축 아파트로 이주시키는 방법이 기존에 거주민에게 매입 보상금을 먼저 지급 후 재건축하는 방법보다 빠르게 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처우 청콩 회장은 “정부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제공한다면, 정부가 목표로 한 주택 공급량을 달성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은 세계적으로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만성적 토지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공공 임대 주택 입주하기 위해서 평균 5.8년을 대기해야 한다. 

 

이 밖에도 URA는 건물 수명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 건물 유지 관리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홍콩 내 약 41,000채 건물 중 25%가 건물 소유주나 관리 회사가 없으며 나머지 25%는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우 청콩 회장은 “이러한 건물들 중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각종 관련 정부 보조금을 신청할 사람이 부재한 건물들이 많아, 건물 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며 “건물 재건축을 할 때마다 공동체 정신이 해체된다고 사람들이 반대를 하지만, 공동체 정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건물이 철거되거나 재건축이 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오래 보존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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