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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로 몰리는 생명과학 기업, 전년 대비 3배 ‘껑충’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9-07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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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생명과학 IPO 허브인 나스닥 뒤 바짝 쫓아


올해 7월까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생명과학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해, 홍콩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생명과학 IPO 허브가 되었다. 헬스케어 기업 상장 건수도 크게 증가해 홍콩 증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홍콩에 상장하려는 매출 전 단계(pre-revenue)의 생명과학 기업이 약 3배 증가해, 제약 개발 및 의료기기 제조 산업의 IPO 허브인 뉴욕 증권거래소와 곧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목)에 주최된 연례 홍콩증권거래소 생명과학회담(HKEX Biotech Summit)에서 홍콩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은 올해 매출 전 단계의 생명과학 기업 29곳이 홍콩 증시에 상장 신청했으며 이미 10개 기업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14개 기업이 상장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났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매출 전 단계의 생명과학 기업의 상장 증가는 향후 홍콩의 글로벌 최상의 IPO 허브로서의 IPO 유치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홍콩은 이미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생명과학 기업 IPO 허브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빠르게 나스닥의 세계 최대 생명과학 IPO 허브 자리를 빠짝 뒤쫓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상장한 생명과학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사상 최대 금액인 180억 미 달러에 달했다. 반면 홍콩은 126억 미 달러에 달한다. 

 

한편 헬스케어 기업 상장 건수도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재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억 미 달러 이상에 달하는 헬스케어 기업이 약 70개에 달한다. 또한 올해 8월까지 50개 이상의 헬스케어 기업이 상장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라 차(Laura Cha) 홍콩증권거래소 회장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는 향후 몇 년 동안 홍콩 증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시장에 활력과 다양성을 제공해 중국을 포함해 해외 기업들에게 더욱 매력적이고 경쟁력있는 IPO 시장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업들의 상장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7월 기간 전체 홍콩 IPO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전체 상장 기업 중 3분의 1이 생명과학 및 헬스케이 기업이 차지했다. 암 검진 서비스 제공업체인 뉴 호라이즌 헬스(New Horizon Health)와 치아 관리 업체 안제라나인 테크놀로지(Angelalign Technology)와 같은 기업의 경우, 상장 후 수천배 과매수되었다. 

 

이 밖에도 3년 전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상장 요건 개혁이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몰리는 토대를 마련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매출이 발생되기 전 또는 매출 기록 없이도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업의 홍콩 증시 상장을 허용했다. 상장 제도 개혁을 감독한 찰스 리(Charles Li) 증권거래소 전회장은 지난 9월 “홍콩 증권거래소가 5~10년 안에 생명과학 기업을 위한 최상의 IPO 허브가 될 것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중 갈등도 어느 정도 홍콩에 도움이 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에 상장하려고 많은 중국 기업들이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홍콩으로 눈을 돌렸다. 게다가 홍콩의 상장 요건 완화로 헬스케어 기업들이 상장하기 이상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릴리 아시아 벤쳐(Lilly Asia Ventures)는 “포트폴리오 중 90%의 중국 헬스케어 기업들이 모두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전 단계의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증시에 상장하기 어려운데다 5년 전만해도 나스닥이 유일한 상장 선택지였지만 지금은 홍콩이 새로운 옵션이 되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시장, 높은 투자 노출도, 탄탄한 투자자 기반이 홍콩 증시 상장을 고려하는 주요 요인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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