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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9월 선거인단 선거, 개편된 선거 지침 적용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7-27 15: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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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원칙’에 따라 선거 제도 개편 실시


홍콩 선거 제도가 대대적인 개편이 된 가운데 지난 23일(금) 선거관리위원회가 다가오는 9월 19일 차기 행정장관 선거인단 선거에 대한 새로운 선거 지침을 발표했다. 투표 시간과 투표소가 줄어들고 발열 증상이 있는 유권자들도 투표할 수 있도록 별도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중국 중앙 정부는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원칙에 따라 홍콩 선거제 개편에 찬성했으며 이후 대대적인 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 간선제로 뽑는 홍콩 행정장관의 선거인단 수는 기존 1200석에서 1500석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300명은 공상·금융계, 전문직계, 사회복지·종교계, 입법회 의원, 전인대·정협 홍콩 대표단 등으로 채워진다. 야당이 다수를 차지한 구의원은 선거인단에 참여하지 못한다. 선거인단은 기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임무만을 맡았지만 선거 개편 이후 입법회 의원으로 40명이 선출되어 입법회 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의회 격인 입법회 의석수는 기존 70석에서 90석으로 늘어나면서도 주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 뽑는 지역구 의원을 선출하는 선출직은 기존 35석에서 20석으로 줄어든다. 단체 간접 선거로 업계별 주요 인사를 선출하는 직능대표석도 35석에서 30석으로 줄어든다. 대신 선거인단이 40석을 차지한다. 

 

또한 모든 공직 선거 후보자에 대해 사전 심사를 통해 출마 자격 심사하는 자격심사위원회도 신설됐다.

 

이 밖에도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백지 투표 또는 무효표 투표를 독려하거나 다른 사람의 투표를 방해하면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도록 있다. 

 다가오는 9월 선거인단 선거 현장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먼저 적격 유권자 수가 줄어들면서 투표 시간과 투표소가 줄어들 예정이다. 바나바스 펑(Barnabas Fung)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유권자 감소에 따라 투표소 운영 시간이 6시간 단축된다. 투표 시간이 기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조정될 예정이다”며 “공공 자원 및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투표 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투표소도 15~20곳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6년 100여 곳에서 급격하게 줄어든다. 선거인단 인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위한 유권자는 이전 25만 명 이상에서 올해 8천 명 미만으로 줄어든다. 일부 개인 투표 권한이 조직 단체로 이양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투표소에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태블릿 기기로 유권자의 신분증을 스캔해 전자 등록 유권자 여부를 확인하며, 스캔 즉시 개인 또는 단체 유권자임이 확인돼 그에 따라 구분된 투표 용지가 표시되어 지급될 예정이다.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동일 유권자가 반복 투표를 하거나 잘못된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것을 방지한다. 전자 등록 유권자 정보는 모두 암호화되며 개인 정보는 태블릿 기기가 아닌 정부 서버에 저장될 예정이다. 

 

장시간 서서 대기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별도의 대기석이 마련될 예정이다. 70세 이상, 임산부 등 오랜 시간 줄을 서서 대기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좌석 대기석이 마련된다.

 

코비드19 팬데믹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관련 조치도 마련됐다. 모든 직원, 선거 후보자, 유권자들은 투표소에서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 증상이 있는 유권자는 투표장 내 별도로 마련된 특별 부스에서 투표할 수 있다. 그러나 발열 증상이 있는 후보자의 경우, 투표소에 입장할 수 없으며 대리인을 파견해 현장에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바나바스 펑 위원장은 “홍콩 내 팬데믹 상황이 많이 개선되어 소규모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의 경우 팬데믹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은 상황이었으나 1년이 지난 현재 대규모 백신 접종 실시 등으로 확산세가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비드19 확산세에 입법회 선거를 올해로 연기됐다. 


바나바스 펑 위원장은 투명·공정·정직하게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입법회(Legco) 선거일과 행정장관 선거일은 각각 12월 19일과 내년 3월 27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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