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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아버지 날 낳으시고 – 해마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6-29 14: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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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는 실고기과(科)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길이는 8~10cm 정도이고 몸은 많은 골판에 덮여있으며 주둥이는 대롱 모양으로 길게 나와 밑으로 처져있다. 머리는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고 모자 모양의 돌기가 머리 위로 불쑥 튀어나와 옆모습은 말의 머리와 흡사하다. 

 

해마는 색깔의 변경능력, 카멜레온처럼 돌아가는 눈, 물체를 잡을 수 있는 꼬리, 직립해 서 있는 습관 그리고 그 기묘한 모습으로 인해 이것이 정말 물고기란 말인가 하고 의심하게 한다. 

 

그리스신화에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몸은 말과 같으면서 꼬리는 물고기와 같은 바다괴물을 타고 다녔다는데, 이 괴물의 이름이 ‘히포캄푸스’였다. 그래서 해마의 학명은 히포캄푸스(Hippocampus)이다. 

 

해마(海馬)는 외관이 특이해서 식별이 쉽고 사람의 관심을 많이 끄는 물고기이지만, 자연 속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게 은폐해 사는 어류이고 생긴 모양만큼이나 그 생태도 변화무쌍하다. 

 


해마는 수컷이 수태를 하고 출산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수컷은 암컷이 육아낭(育兒囊)에 100~200개의 난자를 넣어주면 주머니를 봉쇄, 수정이 이뤄지고 난 뒤 해마의 종류와 수온에 따라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6주 정도의 보육기간을 거친 후 산고를 겪으며 출산을 한다. 

 

해마는 금실이 좋고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도덕성을 지닌 동물이다. 짝을 이룬 암수는 다른 해마에겐 일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수컷이 육아낭에서 알을 보육하는 동안에 암놈은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수놈이 별 탈이 없는지 문안을 온다. 이러한 행동은 암수가 생식 사이클을 동조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수컷이 출산하고 나면 암컷은 즉시 성숙된 난자를 수컷의 육아낭에 넣어주기 위해서이다. 

 

「동의보감」에는 해마가 “신장의 원기를 돕고 남자의 양기를 강하게 해주며, 정액이 냉하고 양경(陽莖)이 위축되는 것을 다스린다.”고 하였는데, 이는 수컷 해마가 새끼를 출산하고 나서 바로 다시 수태하는 완성한 생식력 때문으로 생각된다. 

 

수컷의 출산 때 행동은 꼬리를 해초에 감아 복부를 굴곡 운동하여 출산하는데 새끼가 육아낭 밖으로 나올 때 수컷은 심한 산통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옛날에는 수컷이 알을 부화하고 출산한다고는 생각지 못했고 암컷 해마가 건강한 새끼를 많이 낳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순산의 수호신으로 여겨 해마 암수 한 쌍을 부인에게 지니게 하는 풍습이 있다. 

 

우리 인간의 뇌에도 새끼 손가락만한 ‘해마’라는 기관이 있는데, 물고기 해마와 모양이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보의 선택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세포는 노력 여하에 따라 늘어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해마는 자극이 있어야 커지고 발전하고, 자극이 없으면 수축되는데, 해마에게 가장 자극이 되는 것이 공간 정보다. 다시 말하면 체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 등 ‘경험 메모리’가 늘어나면 해마가 발달하고 기억력과 판단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해마는 수산과학원의 상징물이다. 해마는 진취적 기상과 도덕성, 협동성, 생산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뇌(腦) 속의 해마까지도 연구기관의 이미지와 잘 부합된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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