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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건축비 ↓, ‘이론적’으로 신축 주택 가격도 ↓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6-15 15: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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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년 동안 건축 비용 13% 하락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카디스(Arcadis)에 따르면,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동안 건축 산업 활동이 급감하면서 홍콩의 건축 비용이 하락해 ‘이론적’으로 홍콩 신축 주택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카디스의 최신 글로벌 건축 비용 지수(ICC)에 따르면, 유럽 도시들이 상위 5위를 모두 차지한 반면 미국 도시 및 미국 달러에 페그된 도시들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순위가 줄줄이 하락했다. 제네바가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런던이 2위로 하락했다. 코펜하겐, 오슬로, 취리히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위였던 뉴욕은 6위로 하락했으며, 샌프란시스코는 6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홍콩이 올해 8위로 하락했으며, 마카오가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위를 차지했던 도쿄는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홍콩은 2017년 글로벌 건축 비용 지수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3위를 차지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건축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해 sqft당 평균 건축 비용이 4,200~5,000 홍콩달러로 줄어들었다. 

 

프란시스 아우(Francise Au) 아카디스 중화권 성장 책임자는 “작업 방식의 혁신 및 개선, 작업량 단축 등 건설 산업의 효율성 향상으로 건축 비용이 감소했을 수 있다. 그러나 재료비 상승으로 인하여 올해 남은 기간 건축비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건물 건축은 중기적 투자로 완공까지 약 4~5년 소요된다. 지난 5년 동안 홍콩의 건축 비용이 13% 하락했으며 이는 오늘날 주거용 부동산 가격에도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신축 주택의 건축 비용이 분양가의 20~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 비용이 5%만 줄어들어도 이론적으로 총 판매 가격을 1~2% 하락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홍콩 건축 비용 하락 원인으로 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발 경제 타격으로 전반적인 건축 산업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건축 활동이 4.5% 줄어들었다. 수요가 줄어들고 건축 작업 착수를 위한 허가를 받는 소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반적인 건축 활동이 정체되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환율로 꼽았다. 프란시스 아우 책임자는 “순위를 매기기 위해서는 모든 도시의 현지 통화를 미국 달러로 변환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달러를 사용하거나 미국달러에 페그된 환율제도를 가진 도시인 뉴욕, 샌프란시스, 홍콩 등이 올해 순위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을 채택하면서 지난해 4윌 이후 미국달러 가치가 하락했으며, 중동 국가, 싱가포르, 홍콩 등 미국달러 환율에 페그된 경제체들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로화는 10% 상승했다. 

 

또한 유럽 도시들이 더욱 엄격한 저탄소 건축 기준을 채택하면서 현지 건축 비용이 증가해 유럽 도시들의 순위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도시들의 건축 비용이 글로벌 평균보다 아주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콕, 항저우, 선전, 광저우, 쿠알라룸푸르, 뭄바이, 호치민 등 도시들이 하위 15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평균 건축 비용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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