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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물에서 나는 더덕 – 미더덕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5-11 15: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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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덕은 우리나라 연안 및 극동 아시아에 지역에 분포하고 외국에서는 식용하지 않으며 우리만 유일하게 식용으로 이용하는데, 껍질을 벗기고 된장찌개나 찜으로 요리하면 향긋한 향기와 함께 독특한 맛이 있어 예로부터 진해만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의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몸이 두꺼운 껍질에 덮여 고형물에 붙어사는 고착생활을 하기 때문에 조개류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분류학상 척색동물(脊索動物)의 미색류(尾索類)에 속한다. 

 

미더덕의 유생(幼生;변태 동물의 어릴 때를 이르는 말)은 올챙이 모양을 하고 부유(浮遊)생활을 하는데, 이 시기에는 꼬리에 긴 막대 모양의 지지 기관인 척색(脊索)과 신경관을 가지므로 ‘미색류’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성체가 되면 척색과 신경관은 퇴화되고 부착 돌기로 다른 물체에 붙어사는 부착생활을 한다. 

 

미더덕은 육지에서 나는 더덕을 닮아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 하여 미더덕이란 이름이 붙었다. 

 

물을 옛 신라 문화권에선 ‘믈’이라 했고 고구려 문화권에선 ‘밀’이라 했는데, 흔히 받침을 지우고 ‘미’라 했다. 물의 옛말인 ‘미’는 아직도 우리 생활에 뿌리가 깊어 살아남아 있는데 ‘미더덕·미나리·미싯가루·미리내’ 등이 그것이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 미더덕을 ‘음충(陰蟲)’이라 칭하고 “모양은 양경(陽莖)을 닮아 입이 없고 구멍이 없다. 물에서 나와도 죽지 않는다. 볕에 말리면 위축되어 빈 주머니 같이 된다. 손으로 때리면 팽창한다. 즙(汁)을 내는데 털구멍에서 땀을 흘리듯 하며, 가늘기가 실이나 머리칼 같으며 좌우로 비사(飛射)한다. 빛깔은 회색이다.”고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미더덕

봄철 미각을 돋우는 미더덕찜 

 

미더덕이 제철인 4~5월은 미더덕에 함유된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가장 높아 맛과 영양이 뛰어난 때이다. 특히 제철의 미더덕을 넣고 끓이는 된장찌개는 골목 어귀에만 들어서도 코가 벌름거릴 정도로 향이 별나고 맛이 독특하다. 그래서 그 맛에 길들어진 바닷가 사람들은 고향을 떠났어도 봄철만 되면 미더덕이 들어가는 된장찌개의 독특한 맛을 잊지 못하는 이가 많다. 봄철에는 햇쑥을 넣어 끓이기도 하는데, 쑥과 미더덕의 향이 봄기운과 한데 어우러져 봄철 기운을 돋우는 음식으로는 그만이다. 

 

또한 마산, 진동 지방의 향토 별미(別味)음식으로는 미더덕찜을 빼놓을 수가 없다. 미더덕을 요리할 때 껍질을 조금 남겨 놓는 것은 씹을 때 나는 오도독 소리와 함께 향을 더 느끼게 하기 위해서이다. 

 

톡 터트리면 바다 향이 물씬하게 한입 가득 퍼지는 미더덕. 궁합이 맞는 콩나물을 넣고 찐 미더덕찜을 이곳에서는 예로부터 세시음식으로도 많이 이용해 왔다. 

 

정월 대보름과 2월 초하루, 그리고 풍어제를 지낼 때는 미더덕으로 찜을 해먹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추슬렀는데 그 풍습은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다.

 미더덕찜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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