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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백신 접종률 낮아, 1차 백신 접종자 단 6.3%에 불과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4-07 15: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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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집단 면역 형성까지 1년 이상 소요될 것’ 경고


전문가들은 당초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까지 약 30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저조한 백신 접종률로 1년 이상으로 길어질 것으로 경고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3월 24일~4월 2일까지 바이오엔텍 백신 접종이 중단되었던 10일간, 시노박 백신 1차 접종률이 백신 접종 중단 9일 전과 비교했을 때 35% 감소했다. 이 기간 시노박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단 67,200명으로, 이는 일일 평균 6,000명에 불과하다. 일일 평균 103,500명 이상이 백신 접종받았던 10일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들었다.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바이오엔텍 백신 접종 중단과 잇따른 코비드19 백신 접종자 사망 소식이 백신의 잠재적 부작용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비록 백신 접종자들의 사망 원인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없지만, 주민들은 전반적인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월) 기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총 14명이 사망했다. 시노박 백신 접종 후 12명이 사망했으며, 바이오엔텍 접종 후 2명이 사망했다.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백신 접종률이 지금처럼 저조하다면 홍콩이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럴 경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 시기도 지연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 당국에게 사망자의 질병과 사망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백신 접종 전과 후의 전체 사망자 수치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증명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위생국 산하의 라우 유렁(Lau Yu-lung) 과학위원회 위원장도 정부가 보다 더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집단 면역을 최대한 빨리 형성할 수 있다며 데이비드 후이 박사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백신에 대한 대중들의 의구심, 사회적 모순, 상호 간 신뢰 부족 등이 홍콩이 집단 면역을 형성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시민들이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할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쉽지 않다. 정부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 특히 백신 접종자의 사망 원인이 백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명확한 설명과 함께 투명하게 정보 공개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의심을 해소해야 한다. 더 나아가 격리 면제 등과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2일(금)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발표할 것이라며 요식업 종사자 중 백신 접종자들은 14일 의무 정기 검사 면제를 이미 허용했다”고 밝혔다. 

 

령 치치우(Leung Chi-chiu) 박사는 현재와 같은 백신 접종 속도라면 인구 70% 이상이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30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일일 평균 시노박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이 5,000~6,000명에 불과하고 바이오엔텍 백신 접종자 수까지 더해도 일일 최대 2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대중들의 의심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결과 고령층 등 취약계층들이 백신 접종을 회피하고 있다. 고령층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특히 더 취약하며 감염됐을 때 매우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만약 고령층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면 홍콩은 쉽게 확진자 ‘제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1차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4분의 1이 60~69세 주민이며, 70세 이상 고령자는 단 12%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3일(토) 기준, 750만 명 인구 중 단 6.3%(475,100명)이 1차 백신을 접종했다. 이 중 323,800명이 시노박 백신을, 151,300명이 바이오엔텍을 맞았다. 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 중 약 0.9%(68,900명)에 불과하다.

 

숨야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 WHO 수석 과학자도 지난 1월, 가장 취약 계층들을 보호하기 시작하더라도 2021년에 집단 면역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또한 전 세계 인구 75%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는데 4.6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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