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하여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웨강아오 대만구 부동산에 대한 홍콩인들의 수요가 급감했다.
센타라인 그룹(Centaline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인들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 투자한 부동산 규모가 309억 위안(47억 미 달러)로, 이는 전년도(2019년)보다 40% 줄어들었다. 부동산 거래 건수도 46% 줄어든 16만1천 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비드19 팬데믹 확산 방지 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초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이동이 엄격하게 제한되었다. 그러나 양안에서 모두 대규모 코비드19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국경 간 이동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타라인 프로퍼티 에이전트 차이나(Centaline Property Agency (China))의 앤디 리(Andy Lee)는 “국경이 재개되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 부동산에 대한 홍콩인들의 투자 수요가 올해 하반기에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 내 부동산 거래 건수가 25% 반등해 20만 건에 달할 것이며 부동산 가격도 평균 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센타라인 GBA 주택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인 123.03를 기록했다. 선전의 경우 2019년 8월부터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센타라인 GBA 주택 지수는 2017년 7월부터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모든 주택 부동산 거래 및 가격에 대하여 추적하고 있다.
광둥성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선전은 지난 19개월 동안 부동산 가격이 약 40% 급등했다. 홍콩인들이 선호하는 투자 도시인 포산과 주하이도 각각 29%와 6% 상승했다. 포산과 주하이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부동산 가격보다 약 3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홍콩인들이 선호하는 도시가 되었다. 반면 선전, 광저우와 같은 대도시는 홍콩 부동산 가격과의 격차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선전 부동산 가격은 500~1,000만 위안에 형성되어있는 반면 주하이, 포산, 중산 등 도시는 100~200만 위안에 형성되어있다.
한편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 부동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1월, 웨강아오 대만구 부동산 매입에 대한 주택 소유 제도 및 고용 제도를 완화할 것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 이전에는 홍콩 주민이 일부 중국 본토 도시에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일정 거주 기간, 납세 현황 등 자격요건이 필요했다. 또한 홍콩 및 마카오 주민들이 중국 본토 은행 계좌가 없어도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 서비스를 완화했다. 과거에는 중국 부동산에 대한 담보 대출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중국을 방문해 중국 소재의 은행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담보 대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최소 6개 홍콩 소재 은행이 국경 간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은행에서 중국 소재 부동산에 대한 담보 대출을 받으면 홍콩달러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
아이비 웡(Ivy Wong) 센타라인 모기지 브로카(Centaline Mortgage Broker) 책임자는 “국경 간 담보 대출 서비스 완화로 대만구 지역에 부동산을 투자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날 것이다. 홍콩 은행들의 담보 대출 이자율이 중국 본토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센타라인 프로퍼티는 “팬데믹 초기,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이유로 당시에 많은 홍콩인들이 중국 본토 부동산 투자를 꺼려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중국에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 수요가 반등했다. 중국에 직접 가서 보지 못하더라도 중국 현지 영업사원과 위챗 영상통화로 매물을 보여주기만해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고객 수요층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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