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스클럽 관련 코비드19 집단 감염 사태 이후 고소득 외국인 커뮤니티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많은 해외 도시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은 여전히 강도 높은 방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확진자 수와 코비드19 사망자 수가 비교적 낮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되어왔다.
지난 19일(금), 매튜 청(Matthew Cheung) 정무사관과 소피아 챈(Sophia Chan) 식품위생국 장관이 여러 해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회의에 참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와 상공회의소 간의 지침과 로드맵 설정에 의견이 일치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라서 국제 비즈니스 업계의 불만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는 명확한 지침과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를 촉구했으며, 지금과 같이 강도 높은 코비드19 확산 방지 조치가 장기화된다면 홍콩은 인재 유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가 및 외국인 커뮤니티는 이미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홍콩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인재 유치와 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해외 상공회의소와의 회의에 대해서 “양측의 솔직한 이해관계를 교환할 수 있던 자리였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잉푼의 한 헬스클럽에서 코비드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1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콩 당국은 고소득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센트럴, 미드레벨 지역 일부 건물들을 봉쇄해 게릴라식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HSBC 등 금융계와 유명 법률 사무소 직원들이 의무 검사 명단에 포함되었다. 국제학교 최소 7곳 이상이 등교 수업이 전면 중단되었고, 일부 국제학교 어린 학생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부모와 함께 병원이나 정부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
한편 어린이들의 시설 격리에 대하여 정부는 담요, 색칠 공책 등 어린이와 부모가 요구하는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제공되었다고 밝히며 정부의 코비드19 방역 정책에 대한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하여도 많은 홍콩 보건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이 최소 50%에 도달해야만 일부 조치를 완화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