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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침사추이 상권 침체…Covid-19 칼바람 맞는 상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2-23 16: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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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도시 경제 회복 기대


중국 본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던 침사추이 이스트 지역이 폐허처럼 황량해졌다. 

 

침사추이 이스트 지역은 웨스트 카우룽 고속열차, 차이나 페리 터미널, 이스트 레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본토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이었다.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국경 버스 수백 대가 이곳에 정차해 본토 관광객들을 실었다. 그러나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었고 국경이 폐쇄되면서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사라졌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침사추이 이스트 지역은 썰렁해졌고 지역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쇼핑 특수인 춘절 전임에도 불구하고 침사추이 이스트 쇼핑센터 곳곳이 예년과 다른 풍경을 보였다. Houston Centre에 있는 레스토랑 절반이 문을 닫았고, 상점 대부분은 창고나 스타트업을 위한 소형 사무실로 바뀌었다. Mody Road를 따라있는 거리 점포들도 대부분 폐점해 철문이 내려져 있다. Granville Road에 위치한 30여 개의 거리 점포들도 문이 굳게 닫혔고, 곳곳에 임대 안내가 붙어있다. 아직 밝은 대낮이지만 건물 안에 있는 카페, 헬스장, 미용실들도 불이 꺼진 채 썰렁했다. 활기가 넘쳤던 과거와 달리 폐허처럼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춘절 전 순무 케이크를 사러 이곳을 찾은 룬(Lun)씨는 문을 닫은 많은 상점들을 바라보며 “직접 보니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코비드19 여파로 위축된 상권을 실감했다. 

 

황량한 침사추이 이스트 쇼핑 지구와 달리 도보로 10~20분 거리에 위치한 침사추이 K11 Musea와 Harbour City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홍콩 최대 쇼핑몰인 Harbour City는 지난해 늦여름부터 소비자의 소비 지출을 유도하기 위해 수백만 홍콩달러를 들여 현금 쿠폰 등 다양한 소비 진작 행사를 하고 있다. K11 Musea는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워크샵을 제공하고 자선단체와 연계해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이먼 리(Simon Lee) 중문대 국제 비즈니스 및 중국 기업 프로그램 공동 이사는 K11 Musea와 Harbour City와 달리 “침사추이 이스트의 쇼핑센터들은 여전히 80년대, 9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설이 낙후되고 유명 레스토랑도 없고 대형 쇼핑몰과 같은 대대적인 홍보나 행사 활동도 없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이 이곳을 찾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JLL은 올해 경제가 회복하더라도 침사추이 이스트 상권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JLL은 “공실 점포가 늘어나면서 임대료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대중적인 소매업체들이 내수 수요를 견인할 것이다. 소매 판매가 바닥을 쳤으니 이제는 다시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럭셔리 쇼핑 지구와 주요 쇼핑몰의 점포 임대료가 각각 36.8%와 31.6% 하락했다. 

 

홍콩상공회의소는 “코비드19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올해 도시 경제 회복세가 결정될 것이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올해 소매 판매가 약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상공회의소는 지난해 –6% 경제 성장에서 올해 3.5% 경제 성장으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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