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1호, 9월8일]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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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호, 9월8일]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마카오의 도박 산업이 벌어들인 매출액은 총 31억달러로 라스베이거스의 33억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기세라면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곧 제치고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로 부상할 날이 임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카오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지난 1년 간 이 지역에 6개의 도박장이 새로 건설되면서 총 2천여개의 도박 테이블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1인당 도박 액수에서 마카오는 라스베이거스를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중국인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마카오는 지난해 1870만명이 찾아 3860만명이 찾은 라스베이거스에 순방문객 수에서는 뒤졌지만, 테이블 당 도박액수에서는 1만2000달러로 라스베이거스의 2600달러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카오의 도박열풍을 부추기는데는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업자들 역시 한몫 하고 있다. 미국의 스티브 윈 그룹은 12억달러를 들여 200테이블 규모의 '윈 마카오' 도박장을 오는 9월 개장하며 '샌즈 마카오' 역시 테이블 규모를 740개로 늘릴 예정.
한편 현재 건설 중인 총 35Km 길이의 홍콩-주하이 대교가 2010년에 완공되면 육로로 4시간 넘게 걸리는 홍콩에서 마카오까지의 통행시간이 20분 이내로 단축될 예정이어서 마카오의 도박산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게 분명하다.
전통적으로 도박을 즐기는 중국인의 성향에다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의 도박 인프라까지 겸비되면서 마카오가 세계 제일의 도박도시 자리를 차지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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