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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홍콩’하는 명품 브랜드, 임대료 하향 가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1-12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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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수 브랜드 ‘신흥시장 중국으로 이전 고려’


시장 관측통들에 따르면, 홍콩에 지역 본부 및 사무소를 두던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으로 이전하며. 이러한 현상이 향후 홍콩 사무실 및 점포 임대료를 더욱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베르사체, 살바토레 페라가모,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계열사인 불가리, 펜디, 지방시, 셀린느 등이 지난해 홍콩 지역 본부를 축소해 많은 인적자원을 중국으로 이미 이전시켰다.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홍콩 지역 사무소를 축소해 상당수의 인적자원을 중국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프랑스 신발 브랜드 애쉬도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곧 이전할 것으로 밝혔다.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세빌스(Savills) 리서치 및 컨설팅 선임 책임자는 “많은 대형 명품 브랜드들이 홍콩 사무소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명품 시장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뿐 아니라 홍콩 시장과 유사한 싱가포르가 새로운 지역 본부로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시장은 아직 작지만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국가나 심지어 호주도 고려지역인 것으로 전했다. 

 

투자 자문 회사(Ortelli & Co)에서 럭셔리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마리오 오르텔리(Mario Ortelli)는 “중국 내 명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으로 지역 본부를 이전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중국은 홍콩보다 인건비와 부동산 임대료가 더 저렴하고 현지인 관리자 주도 시스템이기 때문에 해외 인적자원 유치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 

 

홍콩 명품 소매 수요는 지난 2013~2014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 임대료, 수익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홍콩 명품 시장은 중국 본토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던 만큼 반정부 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 이중고로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경제 침체에 빠졌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비드19 팬데믹 여파에서 점진적으로 경제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높은 매출을 거뒀다. 예시로, 프라다(Prada)가 지난해 하반기 기간 중국 매출이 52% 증가했지만, 같은 해 6월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했다. 

 

명품 브랜드의 탈홍콩 현상이 홍콩 사무실 및 소매 시장 수요에 큰 타격을 줄 것이며 내년까지 공실률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A급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해 연간 17% 하락해, 11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5~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크 프랑크(Knight Frank)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센트럴 지역 사무실 임대료가 sqft당 평균 117.7 홍콩달러였으며 쿼리베이와 코즈웨이베이는 각각 49.9 홍콩달러와 64 홍콩달러였다. 

 

한편 사이먼 스미스 선임 책임자는 홍콩 명품 브랜드의 홍콩 시장 단기적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라고 말하며 팬데믹 여파로 홍콩 소매 점포 임대료가 올해 상반기 말까지 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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