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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청어 굽는데 된장 칠하듯 하다 - 화장이 서툴러 볼품없이 된 얼굴
  • 기사등록 2020-12-22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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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는 최근 우리 연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종 가운데 하나가 됐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팔도 연안 어디에서나 청어가 어획됐다는 기록이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실려 있을 만큼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먹었던 수산자원이다.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이 잘 알려져 있듯이 청어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때문에 명물기략(名物紀略)이란 고서(古書)에는 ‘청어가 값싸고 맛있어 서울의 가난한 선비들이 즐겨 먹으므로 선비(유생)들을 살찌게 하는 물고기란 뜻에서 비유어(肥儒魚)라 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조상들은 비유어를 ‘비웃’으로도 불렀고 여기서 ‘비웃 두름 엮듯 한다’는 속담도 나오게 됐다. 


‘두름’은 조기나 비웃 등의 생선을 10마리씩 두 줄로 묶은 20마리를 이르거나 파래, 고사리 따위의 나물을 10모숨(가늘고 긴 물건이 한 줌 안에 들 만한 분량) 정도로 엮은 것을 말한다. 

 

그래서 죄인들이 오랏줄에 묶여 줄줄이 감옥으로 끌려 나갈 때 ‘비웃 두름 엮듯 한다’는 말을 썼다. 

 

‘청어 굽는데 된장 칠하듯 한다’는 말은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청어는 된장을 칠해 구워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하는데 다만 칠한 된장이 어떤데는 붙어 있고 어떤 데는 떨어지게 마련이어서 아무래도 볼품이 없다. 

 

또 자산어보에는 ‘청어는 정월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해안을 따라 떼를 지어 회유해 오는데 이때 청어의 무리는 수억 마리가 넘어 바다를 덮을 지경이다’고 묘사하고 있다. 

 

청어는 이처럼 엄청난 생식 능력을 자랑하는데 겨울철 산란기가 되면 연안만으로 몰려와 해조류와 모래밭 등에 약 8만 개의 알을 낳는다. 

 

이런 연유로 일본과 영남지방에서는 예로부터 정초에 많은 자손을 얻겠다는 의미에서 청어알을 먹는 풍습이 생겼다. 

 

또 동짓날에 궁중(宮中)과 사대부(士大夫)집안에서는 청어(靑魚)를 사당(祠堂)에 올리는 ‘청어천신(靑魚薦新)’이란 풍속을 지키기도 한다. 

 

푸른빛을 내는 청어처럼 하늘과 같이 푸른 마음으로 한 해를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조상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과메기는 관목(貫目)에서 유래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짚으로 엮어 그늘에서 말렸다가 그대로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사용하는 지역 특산물이다. 경북 포항과 구룡포를 중심으로 영덕, 감포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는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원료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청어가 생산되지 않으면서부터 청어대신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하여 지금은 과메기라 하면 꽁치 과메기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과메기의 어원은 관목(貫目)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 관목(貫目)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말린 청어, 건청어(乾靑魚)라고 설명하고 있듯이 관목(貫目)이 관메에서 과메기로 변천되었으리라 추정된다. 

 

관목(貫目)은 음력 동짓달 추운 겨울에 잡힌 청어를 배를 따지도 않고 소금도 치지 않고 그냥 온마리를 엮어 그늘진 곳에서 겨우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한 얼 말린 식품이다. 


과메기쌈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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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22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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