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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 환경오염 주범으로 떠올라
  • 위클리홍콩
  • 등록 2020-11-24 14: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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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사용 마스크 사용 장려


코비드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화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그러나 코비드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홍콩에서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가 약 20억 장으로 추산되면서 마스크가 환경 오염의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홍콩 환경 NGO 단체 그리너스 액션(Greeners Action)이 지난 10월 13~31일 온라인을 통해 총 1,0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2%가 일회용 마스크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매주 일회용 마스크를 7~10장 사용하고 있었으며, 약 7%가 매주 11장 이상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그리너스 액션은 “홍콩 인구가 750만 명인 것을 감안할 때, 매주 홍콩에서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가 540만 장에 달하며 코비드19가 확산하기 시작했던 2월부터 11월까지 약 20억 장이 버려졌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스탠리 웡(Stanley Wong) 그리너스 액션 선임 홍보담당자는 지난 19일(목)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부에게 재사용 마스크 사용을 장려하는 지침서를 발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중들이 재사용 마스크 안전성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재사용 마스크를 조사한 결과, 일회용 마스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여과 효율을 지니고 있다. 재사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적이다”며 “정부는 언제, 어디에서 재사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지침서를 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빈 챈(Alvin Chan) 소아과 의사는 바이러스 전염 고위험 지역 이외의 지역을 방문할 때는 재사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노인 요양원 등과 같은 고위험 지역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일회용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위험성이 낮은 일반 사교 모임 등에 참여할 때는 재사용 마스크 착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또한 알빈 챈 의사는 대중들이 안심하고 재사용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사용 마스크의 여과 효율에 대한 안전성 실험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설문조사 응답자 약 70%가 재사용 마스크 사용을 지지한다고 답변했지만, 단 54%만이 재사용 마스크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있다고 답변했다.

 

마스크뿐 아니라 손세정제 플라스틱 병 등 여러 가지 위생 보호용품 관련 쓰레기 배출량도 늘어났다. 플라스틱 프리 시스(Plastic Free Seas)는 지난 6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쓰레기 배출량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홍콩인 대부분이 매일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손세정제 플라스틱 병, 알코올 세정티슈 및 포장용기까지 더하면 쓰레기 배출량이 어마어마하다. 재사용 마스크가 가장 좋은 대체제이며, 가능한 손세정제나 알코올 세정티슈를 사용하는 대신 비누로 손을 닦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비드19 확산 이후 외식이 줄고 테이크아웃과 배달이 늘어나면서 음식 포장용기 및 플라스틱 수저 쓰레기 배출량도 급증했다. 그리너스 액션에 따르면, 매주 1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봉투, 용기 등이 배출되고 있으며 작년과 비교했을 때 2.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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